좋은 부업거리 없을까?

등록 2007.07.08 15:44수정 2007.07.0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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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업 광고 전단지가 보인다. 가까이 가볼까. ⓒ 윤태

나는 또다시 100만원 짜리 월급쟁이 인생으로 내려왔다. 지난달의 200만원 가까운 인생은 그냥 순간적이었다. 실적에 따른 것이니 어쩔 수 없다.

지난번에 그 기사를 올려놓고 사실은 깜짝 놀랐다. 꽤 많은 독자들이 100만원짜리 인생 혹은 삶에 공감을 하고 있다는 얘기일 수 있다. 그 기사가 메인서브 두 번째에 걸렸는데 조회수 1만여 회를 넘어섰고 적지만 '좋은기사 원고료'를 주신 독자분도 있다. 비슷한 경험담을 올려준 독자분도 꽤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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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쉽게 할 수 있는 일인것 같은데 여건이 안된다. ⓒ 윤태

주 수입원 외 뭔가 부업거리가 없을까? 생각하던 중 전신주에 눈에 띄는 광고가 보였다. 인터넷 게시판(쇼핑몰 홍보)에 글 올리는 일인데 주부, 직장인 다 가능하고 월 30∼80만원 소득 보장한다는 내용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든, 아내가 할 수 있는 일이든 그래도 뭔가 기회가 된다면 부업을 하고 싶었다.

광고를 보고 전화를 걸었다. 하는 일은 비만에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 같은 것을 쇼핑몰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것이었다.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우선 그 부업을 하려면 3일 동안 교육을 받고 하루에 3시간씩 어딘가로 나와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재택근무라고 생각했는데 상황이 어렵게 됐다.

아내에게 부업거리가 될만한가 생각해봤지만 역시 무리였다. 이제 두 돌 되는 아이 때문에 꼼짝 못하는 아내에게 있어 하루에 세 시간씩 나와서 일을 한다는 건 무리였다. 재택근무라면 아이가 낮잠 자는 시간에 집에서 인터넷 이용해서 할 수도 있는 일이지만 상황은 그게 아니었다.

몇 달 전에 아내가 부업을 한 적이 있었다. 무슨 광고 전단지에 스티커를 붙이는 일인데 한 장당 5원씩 주는 것이었다. 아이가 잠든 저녁 시간을 이용해 일을 했는데 쉽지 않았다. '턱' 하니 떼에서 '착' 하니 붙이는 게 아니라 조심스럽게 잘 떼어서 비뚤어지지 않게 잘 붙여야 하는 까다로운 일이었다.

당시 아내는 일주일 동안 4천장의 전단지에 스티커를 붙이고 2만원을 받았다. 그 일을 하고 나서는 아내를 고개를 저었다. 차라리 외식 한 번 덜 하는 게 낫다고 했다.

참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집에서 아이와 함께하면서 할 수 있는 좋은 부업거리 없을까?
#100만원 #전단지 #부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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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소통과 대화를 좋아하는 새롬이아빠 윤태(문)입니다. 현재 4차원 놀이터 관리소장 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다양성을 존중하며 착한노예를 만드는 도덕교육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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