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입석대·서석대 20일부터 ‘출입통제’

주변 등산로 등 훼손 심각, 7억원 투입 보존사업 추진

등록 2007.07.09 09:44수정 2007.07.0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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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입석대와 서석대의 출입이 오는 7월 20일부터 제한된다. 광주시는 천연기념물 제465호인 무등산 주상절리(입석대와 서석대)의 보존을 위해 직접 접촉 금지와 함께 출입통제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는 무등산 주상절리와 그 주변의 등산로가 크게 훼손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전문 교수, 단체 등 관계 전문가로 자문위원회(5명)를 구성, 현장방문을 통해 출입통제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광역시
무등산을 관리하고 있는 무등산공원관리소 관계자는 “입석대·서석대가 광주시민뿐만 아니라 외지에서 많은 탐방객이 찾고 있으나, 그 동안 통제가 되지 않아 사람들이 직접 바위 위에 올라가 낙서를 하는 경우가 많고, 그 주변 등산로 역시 훼손 정도가 심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번 출입제한 조치로 오는 7월 20일부터 시민 및 등산객 등의 입석대·서석대의 직접 접촉이 금지되며, 일정거리에서만 관람이 가능한 통제선(로프)이 설치된다.

또 무등산공원관리소는 관리 전담인원 2명을 배치하여 주상절리대 접근방지를 위해 홍보안내 및 통제를 적극 실시하며, 이를 위반하고 출입하는 등산객 등에게는 자연공원법에 의해 과태료 부과, 고발 등 최고의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앞으로 주상절리대 보존사업계획 용역을 수립하여 훼손지 생태복원공사, 보호시설설치 등 보존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자연휴식을 위해 탐방로 출입을 전면금지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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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우선 금년에 사업비 7억원(국비 5억, 시비 2억)을 확보하고, 주상절리대 전망대 설치, 우회 탐방로 신설 등 본격적인 보존사업을 추진한다.


전남대 박승필(지리학과) 교수는 "중생대 백악기 후기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무등산 주상절리대는 육지에서는 유일한 자연자원으로 형태 등이 학술적 가치가 크다"면서 "특히, 입석대는 사람 발길로 흙이 무너지면 기하급수적으로 훼손될 수 있어 조속히 출입제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희진 무등산공원관리소장은 "입석대·서석대 출입제한으로 시민들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장기적으로 주상절리대를 보존하여 후대에 무등산 천연기념물을 원형 그대로 물려주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조치이므로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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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국민을 위한 봉사자인 공무원으로서, 또 문학을 사랑하는 시인과 불우한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것을 또 다른 삶의 즐거움으로 알고 사는 청소년선도위원으로서 지역발전과 이웃을 위한 사랑나눔과 아름다운 일들을 찾아 알리고 싶어 기자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우리 지역사회에서 일어나는 아기자기한 일, 시정소식, 미담사례, 자원봉사 활동, 체험사례 등 밝고 가치있는 기사들을 취재하여 올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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