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음료 식물첨가물 혼합...차라리 물을 마셔라

맛·향 유지 인공 감미료 다량 첨가...다이어트 음료 되레 식욕 촉진 충격

등록 2007.07.10 11:14수정 2007.07.1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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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 마시는 ‘차음료’에도 식품첨가물이 들어있다. 특히 차음료에는 카페인도 다량 함유되어 있어 이뇨작용으로 탈수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차라리 물을 마시라고 충고한다. ⓒ 우먼타임스

[권미선 기자] 날씨가 더워지면서 각종 음료수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차음료에도 다량의 식품첨가물이 들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다이어트와 건강에 유익하다고 광고하며 시판되는 차음료는 무려 100여 가지. 차음료의 성분을 따져 보니 적게는 3가지에서 많게는 8가지까지 거의 모든 차음료에 식품첨가물이 들어 있었다.

차음료에 가장 많이 들어 있는 첨가물은 L-아스코르빈산 나트륨이다. 이것은 맛과 향을 유지해주는 첨가물로 햄, 소시지 등 가공식품에 많이 들어가는 첨가물이다.

한의사 김혜남씨는 “식품첨가물은 체내에 들어가면 50~80%는 배설되고 나머지는 몸속에 축적된다”면서 “한 가지씩 따지면 문제가 없어 보일 수 있으나 여러 가지가 섞이면 어떤 문제가 생길지 아무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광고하는 0칼로리 콜라가 ‘오히려 살을 찌게 한다’는 해외 소비자단체의 보고서가 공개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호주 소비자단체 ‘초이스’는 코카콜라에 들어가는 인공 감미료인 ‘아스파탐’의 독특한 단맛이 식욕을 자극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세우며, 다이어트 콜라가 오히려 체중 증가에 간접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반 콜라에는 보존료인 안식향산나트륨이 들어가지 않으나 ‘라이트’나 ‘제로’ 콜라에는 안식향산나트륨이 들어 있음을 지적하며, 음료 회사에서 유해한 첨가물을 제거하려는 적극적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어린이를 위한 음료도 예외가 아니다.

7월 3일 환경정의는 13개 회사 79개 품목의 음료 첨가물에 대해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43개의 음료에서 어린이가 먹지 말아야 할 식품첨가물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환경정의는 타르 색소, 안식향산나트륨, 아황산나트륨, 아질산나트륨, MSG를 어린이가 먹지 말아야 할 식품첨가물로 지정하고 있다.

최근 어린이용 음료에서는 합성 착색료를 천연 색소로 교체하거나 아예 색소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추세인데도 불구하고 ‘쿠우 포도맛’은 적색 40호와 청색 1호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또 영창실업이 중국에서 수입한 어린이 음료 ‘스위팅’은 황색 4호와 황색 5호를 사용하고 있었다.

타르계 색소는 석유에서 추출한 물질로 일부 타르 색소는 인체에 간 독성, 혈소판 감소증, 천식, 암 등을 유발한다는 연구 자료가 보고되고 있다. 조미료 성분으로 잘 알려져 있는 MSG가 들어 있는 음료수는 포카리스웨트, 아미노플러스마이너스 등이었다. 지적된 이온 음료들은 소아과에서 탈수 위험이 있을 때 어린이에게 먹이라고 권해주는 음료들이다.

한국코카콜라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인 만큼 폭넓은 연구를 통해 엄격한 잣대로 가장 안전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면서 “아스파탐은 사탕이나 요구르트에 널리 첨가되는 일상적인 첨가물”이라고 반박했다.

환경정의 다음지킴이 운동본부 신권화정 식품안전팀장은 “첨가물의 안전성이 증명될 때까지는 절대 넣지 않는 것이 옳다”고 주장하면서 “일부 기업에서 점차 식품첨가물을 제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을 보더라도 식품첨가물은 넣지 않을 수 있는 것”이라며 식품 회사의 자발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MSG #유해 #차 #음료 #첨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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