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업체 홈페이지 화면. 서울대 3121명의 진실이라는 표현이 인상적이다.S업체사이트
14일 서울대와 해당 업체인 S사에 따르면, 정아무개 전 연구처장(의과대학)과 홍무개 산학협력재단 전 단장(공과대학) 등 6명의 교수는 이 업체에 2005년 1000만원씩 모두 6000만원을 투자했다.
정 교수는 "아는 교수가 투자해보라고 해서 투자했다, 업체의 강연내용은 잘 모른다"고 말했다. S사는 이날 서울대 교수 6명의 투자 사실을 인정했다.
서울대 교수들이 투자한 S사는 자체 홈페이지에서 "브랜드 심벌로 서울대 약자를 사용함으로써 이 이론이 서울대에서 비롯된 공부법이며, 서울대생에 의해 연구된 방법론"임을 적어놓는 등 서울대 관련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S사는 서울대 3121명의 공부법을 소개한다는 목적을 소개하며 ▲공부법 강의 ▲공부법 툴(TOOL) ▲코치 프로그램 ▲과목강의 등을 상품으로 만들어 인터넷으로 팔고 있다. 이 업체 조 아무개 대표는 자신을 <조선일보> 교육칼럼니스트로 소개해놓기도 했다. 조 대표는 특목고 대비 학원으로 유명한 E학원에서 수학 강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이 업체는 직원 10여 명을 포함 6명의 자문교수, 수십명의 서포터까지 모두 서울대 출신이라고 밝히고 있다.
"교과서는 아무 것도 아니다, 복습하지 마라"
이 입시업체 홍보용으로 올라 있는 동영상 내용도 문제다.
이 업체 조 대표는 동영상에서 "(자신의 공부비법을 따라하면) 영어는 4개월 하면 미친 듯이 점수가 오를 것이다, 중3생도 고3 수준으로 만들었다"고 자신의 업체를 추켜세운 반면 "학교 선생님들이 가르치는 것은 굳이 복습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발 더 나아가 "역시 영어공부도 메인 공부는 학교공부가 아니다, 내가 가르쳐주는 학습법이 메인"이라면서 "학교 교과서는 아무 것도 아니야"라고 말했다.
이 업체는 이런 내용이 담긴 공부법과 수학교재 등 패키지 동영상 강좌 수강료로 25만8000원(고2 대상)을 받고 있었다.
이같은 강연 내용에 대해 이 업체 고아무개 홍보실장은 "말이라는 게 한두 가지 따오면 전체 문맥을 왜곡시킬 수 있다"면서 "우리는 서울대 공부비법을 전수하는 곳으로, 현직교사들의 학교 교육도 중요하게 강조한다"고 말했다.
국립대학의 사설 입시업체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