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8일 인천 계산점 홈에버 2층 매장. 대량해고 중단 등을 요구하며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게릴라 농성을 전개했다.한만송
홈에버 인천 계산점 노조원들이 이랜드의 비정규직 노동자 해고에 항의해 18일 오후 매장 내에서 시위를 벌여 매장영업이 일부 중단됐다. 이들은 이날 저녁 7시부터 홈에버 계산점에서 촛불 문화제를 개최하고,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외쳤다.
홈에버 계산점 조합원 80여명과 인천지역 노동․사회단체 회원들 약 200여명은 오후 3시경 홈에버 계산점을 기습 점거하고 3시간 동안 이랜드를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기습 시위로 2~3층 잡화 매장 영업이 일시 중단됐지만, 최근 언론보도 때문인지 홈에버를 찾은 시민들이나 1층 타 매장을 찾은 시민들은 크게 혼란스러워 하지 않는 표정이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1개 중대 100여명을 배치했지만 이날 노조 조합원, 경찰, 홈에버 관계자들 사이에 물리적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
정규직․비정규직의 끈끈한 연대투쟁... "승리하세요"
홈에버 계산점에서 기습 시위를 벌이고 있던 이미나(47․가명)씨와 그의 오랜 직장 동료 김미나(44․가명)씨를 만났다.
이씨는 까르푸 시절부터 일해 올해로 6년차인 계산원 비정규직이다. 김씨도 까르푸 때부터 일한 약 10년차의 정규직 베테랑 계산원이다. 이들은 오랜 직장 동료며, 이 비정규 투쟁의 동지가 됐다.
이씨는 6년차 비정규직으로 대학생 딸과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있는 평범한 주부며, 비정규직 노동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