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끝낸 이명박 '어, 만만찮네'

[현장] 한나라당 청문회... 이재오 "성실히 답변 잘했다"

등록 2007.07.19 14:01수정 2007.07.1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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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19일 오후 4시 25분]

1라운드 끝낸 이명박 '어, 만만찮네'


"어, 질문이 날카롭네."

청문회 '1라운드'를 마친 이명박 예비후보의 소감이다. 장광근 대변인은 이 후보의 얘기를 이같이 전하면서 "검증위원들이 정말 연구를 많이 하신 것 같다"고 평가했다.

특히 장 대변인은 검증위원들이 재질문을 쏟아낸 데 대해 "굉장히 까다롭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청문회 전반부에는 이 후보의 큰형 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가 최대주주인 회사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 후보라는 의혹, 상은씨와 김씨가 샀다가 포스코에 판 도곡동 땅의 진짜 주인이 이 후보라는 의혹 등에 대한 질문이 집중적으로 쏟아졌다.

장 대변인은 "이 후보를 곤경에 빠뜨리려고 엄청나게 연구하고 질문하신 것 같다"며 "하지만 이 후보가 국민이 의구심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답변했다"고 말했다.

이명박 캠프의 핵심인 이재오 최고위원도 "후보가 답변을 아주 성실하게 꾸밈없이 잘 했다"고 치켜세웠다. 검증위원들을 향해서는 "완전 검사들이더라"며 웃었다.

한편, 휴식시간 청문회장을 빠져나온 이 후보의 표정은 딱딱했다. 검증위 간사인 이주호 의원을 붙잡고 뭔가를 심각하게 얘기하기도 했다. 휴식을 마친 뒤 청문회장에 들어가면서도 "이제 전반부인데 뭘…"이라고 말했지만, 사뭇 긴장된 모습이었다.


[1신 : 19일 오후 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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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백범기념관 앞에서 이명박 후보의 부동산 투기를 규탄하는 단체와 이 후보를 지지하는 단체간에 몸싸움이 벌어져 이명박 후보가 지하주차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겸허히 임하겠습니다."

청문회장에 들어가기 전 이명박 예비후보는 이렇게 말했다.

이 후보는 청문회 시작을 20분 앞둔 오후 1시 40분께 백범 김구 동상에 헌화한 뒤 청문회장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준비는 많이 하셨느냐'는 질문에 이 후보는 "특별히 준비할 필요가 뭐 있겠느냐"고 자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겸허한 자세로 임하겠다"며 솔직하게 답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청문회 시작 전 이 후보는 잠시 안강민 검증위원장 등 청문위원들과 대화를 나눴다. 보광스님이 "수능시험 보러 오셨느냐"고 농담을 건네자 이 후보는 "그렇다, 시험 치러 왔다"며 화통하게 웃었다. 안 위원장을 가리켜서는 "오늘 시험반장이시네요"라며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또 "청문회는 준비가 필요한 게 아닌 것 같다"며 "억지로 말할 수도 없고 (일부 의혹은) 너무 오래된 이야기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보니까 이건 공부가 필요 없는 것 같다"며 "(정말 시험이라면) 공부라도 해서 임하면 되는데…"라고 덧붙였다.

한편, 청문회장인 기념관 앞 계단에선 한때 박근혜 후보의 지지자들과 이명박 후보 지지자들이 충돌하는 등 시끄러웠다.

오전에 이어 이 후보를 비난하는 시위를 계속하던 '대한민국 어버이연합회' 회원 60여명과 이 후보를 환영하기 위해 모인 '민주연대21'(YS 직계 민주계 출신 인사 모임) 등 40여명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입구가 소란하자 이 후보는 지하주차장을 통해 기념관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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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백범기념관 앞에서 이명박 후보의 부동산 투기를 규탄하는 단체와 이 후보를 지지하는 단체간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후보검증청문회 #박근혜 #이명박 #백범김구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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