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종 전 의원 "일해공원, 전두환이 결자해지해야"

등록 2007.07.23 11:13수정 2007.07.23 11:13
0
원고료로 응원
a 박찬종 전 의원은 23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해공원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박찬종 전 의원은 23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해공원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박찬종 전 의원은 경남 합천군에서 ‘새천년생명의숲’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를 따 ‘일해공원’으로 변경한 것은 취소해야 하고, 전 전 대통령이 스스로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의원은 23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해공원의 명칭 파동은 당사자인 전 전 대통령이 나서서 합천군으로 하여금, 일해라는 명칭사용을 취소토록 하면 파동은 끝난다”고 밝혔다.

그는 “비난과 비판이 들끓고 있음을 알고 있을 터인데 그는 침묵하고 있다”면서 “비겁하고 후안무치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전 전 대통령의 대오각성을 촉구한다. 스스로 결자해지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전 의원은 지난 13일과 17일 두 차례 전 전 대통령한테 면담을 신청했으나 거부당했다고 털어 놓았다.

또 그는 “일해공원 파동은 합천군 또는 경상남도에만 국한된 국지적 문제가 아니고 과거의 문제도 아니다”면서 “경남도지사는 합천군의 무분별한 행위를 시정토록 행정 지도력을 발휘하여 합천군민과 경남도민들의 긍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명칭 변경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여론조사 대상의 집단은 일반 합천군민이 아닌 이장·새마을지도자 등으로 한정하여 조사방법, 대상의 객관성, 투명성이 담보되지 않아서 그 결과를 합천군민의 의사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의 아호를 공원 명칭으로 사용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그는 “전 전 대통령은 군사쿠데타로 정권을 탈취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광주에서 수백 명의 양민이 살상 당했고, 8년 집권 기간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 등 수많은 정권적 죄악이 저질러졌다”고 밝혔다.


합천군은 올해 1월 새천년생명의숲을 ‘일해공원’으로 바꾸었으며, 지난 7월 초 안내판을 교체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겁나면 "까짓것" 외치라는 80대 외할머니 겁나면 "까짓것" 외치라는  80대 외할머니
  2. 2 한국 의사들의 수준, 고작 이 정도였나요? 한국 의사들의 수준, 고작 이 정도였나요?
  3. 3 대세 예능 '흑백요리사', 난 '또종원'이 우려스럽다 대세 예능 '흑백요리사', 난 '또종원'이 우려스럽다
  4. 4 오빠가 죽었다니... 장례 치를 돈조차 없던 여동생의 선택 오빠가 죽었다니... 장례 치를 돈조차 없던 여동생의 선택
  5. 5 영부인의 심기 거스를 수 있다? 정체 모를 사람들 등장  영부인의 심기 거스를 수 있다? 정체 모를 사람들 등장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