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농기계 부품으로 로봇을 만들어?

광주시립미술관 'ART로봇'전 7월 26일부터 오는 8월 28일까지

등록 2007.07.23 18:52수정 2007.07.23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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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이후 현대미술은 새로운 재료, 새로운 기법, 복합적이고 다매채적인 경향으로 진화를 계속하고 있다. 특히 현대미술은 기술과 상업주의적인 기반 위에서 발전되어 현대 시각문화의 진화와 함께 우리 대중문화 속으로 깊숙이 들어와 있다. 이러한 경향은 순수미술의 영역에서도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측면을 강조하기 시작하였고, 순수미술작품에서 출발해 시사성, 사회성, 전달의 구체성에 의해 발전되어 하나의 새로운 영역과 스타일을 창조해 내고 있다.

여름방학을 맞아 아이콘화된 이미지들을 통해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비롯한 일반 시민들에게 친숙하고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7월 26일부터 오는 8월 28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 분관 전시실에서 열리는 'ART로봇'전이 그것이다.


21세기 과학기술의 발달과 함께 인간은 끊임없이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며 새로운 콘텐츠의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로봇'이라고 볼 수 있다. 로봇은 신을 알고 싶어 하는 인간의 갈망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즉, 로봇이라는 것은 우주를 향한 인류의 꿈과 모험, 창조, 신적인 무한한 능력 등 문명의 발달과도 함께 한다.

광주광역시
로봇은 분명 우리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탄생된 인류의 위대한 발명품임에 틀림없다. 이러한 로봇이 우리들에게는 꿈과 희망, 무한한 힘을 지닌 신적인 존재, 정의로운 용사로서 우리마음 속에 자리 잡고 있다. 그렇지만 첨단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인간문명의 폐해, 인간성 상실 등 각종 부작용에 대해 한편에서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실정이다.

광주시립미술관에서 마련한 'ART로봇'전은 이러한 상황 아래, 첨단과학기술 발달의 한 측면을 보여주는 '로봇'에 대해 미술가들의 시각을 담았다. 미술가들의 손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ART로봇들은 어린이들을 비롯한 관람객들에게 옛 추억과 상상의 날개를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어린이들에게는 인간과 기계가 사이좋게 공존할 수 있는 로봇 친구들을, 어른들에게는 동심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는 추억을 제공하고, 나아가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른 뒷면에 가려진 인간성의 문제까지도 생각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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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로봇'전은 고근호의 우리들에게 동심의 꿈과 판타지를 선사해 재미있는 상상여행을 제공하는 ART로봇들, 곽기혁의 슈퍼히어로와 로봇 파이터의 액션을 보여주는 코믹 애니메이션, 어린시절 동경 속의 슈퍼 영웅을 한 장의 종이 속에 담은 권진희의 작품들, 기계문명의 발달이 반드시 우리환경을 윤택하게 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경각심을 불러일으켜 주는 김숙빈의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또 낸시랭의 신과 인간사이의 영적인 매신저를 나타낸 터부요기니 시리즈, 자유와 정의 속에 숨겨져 있는 잔인한 폭력과 평화 유린을 들춰낸 박영균의 작품, 우리 일상생활 속 작은 물건들을 창조적 상상력에 의해서 새로운 생명체의 탄생을 보여주는 박형규의 아기자기한 로봇들, 어린시절의 기대, 희망, 동경을 양은을 통해 보여주는 조광석의 작품, 버려져 나가는 깡통을 재탄생시킨 채수만의 깡통로봇들도 선보인다.

한편 전남 강진에서 농기계 수리점을 운영하는 주복동씨의 폐농기계부품들을 이용한 기발한 아이디어로 재탄생한 로봇들이 특별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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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ART로봇'전은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로봇만들기&로봇그리기, 작가와 함께하는 로봇만들기 등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들로 진행된다. 재미있고 창의력 넘치는 ART로봇들을 관람하고 블록으로 로봇을 만들고 상상 속의 로봇들을 그려 전시장 한 편에 전시할 수도 있다.

이제 미술은 단순히 시각적 즐거움이나 시각적 교육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오감을 통한 감성적 교육을 제공한다. 미술이 우리 생활에 이러한 역할을 다 할 때 우리 생활은 곧 예술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무더운 여름, 'ART로봇'전에서 우리의 꿈과 희망, 상상의 날개를 펼쳐 더위를 날려 보내고 잠시나마 웃을 수 있는 여유를 되찾아 동심의 세계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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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국민을 위한 봉사자인 공무원으로서, 또 문학을 사랑하는 시인과 불우한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것을 또 다른 삶의 즐거움으로 알고 사는 청소년선도위원으로서 지역발전과 이웃을 위한 사랑나눔과 아름다운 일들을 찾아 알리고 싶어 기자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우리 지역사회에서 일어나는 아기자기한 일, 시정소식, 미담사례, 자원봉사 활동, 체험사례 등 밝고 가치있는 기사들을 취재하여 올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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