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 석방 준비설, 25일 사태 해결설 등 탈레반 관계자들의 말이 인용된 외신 보도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외교부 당국자는 25일 "직접 관련이 없는 쪽에서 여러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며 "그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어떤 책임도 의무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비공식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그들의 평가와 분석과 관련한 보도는 객관적으로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 정부는 그 어떤 보도나 소식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며 "결과를 예단하기는 무척 어렵고 현재로서는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는다"고 극히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피랍자 가운데 일부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보도와 관련 이 당국자는 "아프가니스탄 당국 등과 함께 피랍자들의 안전을 지속적으로 점검해왔는데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만한 정보가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24일까지 기자들의 질문에 "확인되지 않았다"는 대답을 많이 하던 이 당국자는 이날 "확인해줄 수 없다"고 표현을 바꿔 탈레반과의 협상에 일부 진전이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외교부는 이전에 외신에 보도됐던 "탈레반 최고위급 사령관 석방 요구" 등에 대해 "확인되지 않았다", "그런 정보를 받은 바 없다"는 식으로 부인했다.
그러나 이날 외교부 당국자는 8명의 죄수와 피랍자 교환 준비설 등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탈레반의 요구가 구체화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현 단계에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이전에 부인으로만 일관하던 태도에서 벗어나 일부 보도 내용을 인정하는 듯한 태도였다. 그러나 이 당국자는 이런 해석을 경계하면서 "말 그 자체로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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