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김상근 수석부의장민주평통자문회의
정전협정체결 54주년을 이틀 앞둔 가운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김상근 수석부의장이 한반도 종전선언의 주체와 관련 "부시 미 대통령 말대로 남북미 3자가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수석부의장은 25일 오후 4시 대전신협중앙회 강당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대전지역회의 등 주최로 열린 강연을 통해 "종전 선언을 남한이 먼저 하느냐 미국이 먼저 하느냐는 식의 논의는 전혀 현실성이 없고 관련국들이 협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평화협정 체결의 당사자 문제에 대해서도 "현재 진행되는 6자회담의 틀 안에서 남북한과 미국, 중국이 참가하는 평화포럼을 개최해 평화협정을 논의하기로 이미 합의했다"며 "따라서 북미 당사자론은 설득력이 약하다"고 밝혔다.
종전선언 시기와 관련해서는 "북한이 IAEA(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을 초청하고 김정일 위원장이 정세에 변화가 있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뭔가 굉장히 빠르게 변할 것 같다"며 "6자 외무장관회담과 북미 외무장관 회담이 열리게 된다면 북미관계 정상화와 종전선언이 논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전선언 주체는 남북한과 미국 3자"
최근 북한이 북미 군사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서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북미간의 군사문제라는 의제를 (우선) 다루어야 한다는 점을 환기시키는 전략으로 생각된다"고 분석했다.
이날 강연 이후 열린 토론회에서 김종남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금강산 일대의 관광레저단지 개발은 자연경관 및 생태계를 훼손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그는 "남북 정부와 환경단체, 전문가가 참여하는 '남북환경회의' 형태의 논의 창구를 개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대전지역 민주평통 자문위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 여 동안 진행됐다. 또 토론에는 김종남 사무처장을 비롯 남재영 민주평통 대전 중구협의회장, 박성준 KBS대전방송총국 아나운서, 박재묵 충남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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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외무장관 회담 열리면 종전선언 논의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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