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업 "대통합 이외에 방법이 없다"

한명숙, 민주당 탈당파들과 광주서 <화려한휴가> 관람

등록 2007.07.26 22:38수정 2007.07.2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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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26일 오후 한명숙 전 총리의 팬클럽인 '행복한 사람들'이 광주 충장로 무등극장에서 개최한 <화려한 휴가> 관람 행사에 한명숙 전 총리(앞줄 왼쪽), 박광태 광주광역시장(가운데)과 김홍업 의원(오른쪽), 박준영 전남지사, 배기선 의원 등이 참석했다.

26일 오후 한명숙 전 총리의 팬클럽인 '행복한 사람들'이 광주 충장로 무등극장에서 개최한 <화려한 휴가> 관람 행사에 한명숙 전 총리(앞줄 왼쪽), 박광태 광주광역시장(가운데)과 김홍업 의원(오른쪽), 박준영 전남지사, 배기선 의원 등이 참석했다. ⓒ 오마이뉴스 강성관

26일 오후 광주를 찾은 김홍업 의원은 통합민주당 탈당과 관련 말을 아끼면서도 "대통합 이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한명숙 전 총리의 팬클럽인 '행복한 사람들'이 광주광역시 동구 충장로 무등극장 3관에 마련된 <화려한 휴가> 관람행사에 참석차 광주를 방문했다.

말 아끼는 김홍업, "말을 자꾸하면 오해 살 수 있다"

김 의원은 기자가 탈당에 대해 묻자 "탈당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통합이 중요하다"며 "그래서 성명서도 안내고 기자들과도 만나지 않는다. 그리고 언젠가는 합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꾸 말을 하면 신경전 하는 것으로 보여질 수 있어 싫다. 그래서 조용히 행동으로 의사 표현을 한 것"이라며 "박상천 대표와 당이 싫어서 그런(탈당) 것이 아니"라고 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 탈당이 아버지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의중이 실린 것 아니냐는 해석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그는 '탈당이 DJ의 의중이 실린 것 아니냐', '의논을 한 것이냐'는 질문에 "탈당에 대해서는 굳이 말을 않겠다"며 "다들 아는 사항이고 얘기를 하면 오해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그런(대통합 논의) 일 있다고 부자지간에 안 만나겠느냐, 자주 만나서 식사도 한다"며 "나는 통합문제를 동의하고 그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김 의원은 한명숙 전 총리와 <화려한 휴가>를 관람한 것에 대해 "한 전 총리께서 연락이 왔고 마침 지역(목포)에 있어서 오게 됐다"며 "당시 나는 5.18 배후조정자 중 한 명이어서 보고 싶은 영화"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화려한 휴가> 제작사인 '기획시대' 유인택 사장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당시 나는 수배자 중 가장 높은 400만원의 현상금이 붙었다"며 "그런데 수배 포스터에 '미남형'으로 나와 기분이 좋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 "80년 당시 광주를 녹화한 비디오 테잎이 있었는데 아버지께서는 마음이 떨려서 잘 보시지 못했다"고 전하고 유인택 사장이 "김 전 대통령께서도 건강이 허락하신다면 관람했으면 좋겠다"는 권유에 "아마 보려 가실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에 온 한명숙, "2007년, 80년 광주역사가 되살아 나길"

a 26일 오후 한명숙 전 총리의 팬클럽인 '행복한 사람들'이 광주 충장로 무등극장에서 개최한 <화려한 휴가> 관람 행사에 참석한 박광태 광주광역시장(왼쪽)과 김홍업 의원(오른쪽)이 대통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6일 오후 한명숙 전 총리의 팬클럽인 '행복한 사람들'이 광주 충장로 무등극장에서 개최한 <화려한 휴가> 관람 행사에 참석한 박광태 광주광역시장(왼쪽)과 김홍업 의원(오른쪽)이 대통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오마이뉴스 강성관

한편 이날 한명숙 전 총리는 광주를 방문하고 호남 민심 얻기에 나섰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후 무등극장에서 열린 <화려한 휴가> 관람 행사에 김홍업 의원, 박광태·박준영 시·도지사 등 민주당 탈당파, 배기선·이경숙·장향숙·강기정·김형주·지병문 의원 등을 초청해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

한 전 총리측은 이날 행사에 안성례 전 시의원 등 '5월 어머니회' 회원, 광주지역 문화예술계, 여성단체 임원 등도 초청했다.

한 전 총리는 '5월 어머니회' 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서울에서도 관람할 수 있지만 꼭 현장에서 보고 싶었다"면서 "이 영화를 어떻게 봐야 할지 가슴이 떨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영화관람에 앞선 인사말에서 5·18과 관련 "가슴 아파했던 수난의 역사, 광주를 결코 잊을 수가 없다"면서 "<화려한 휴가>로 우리의 부당한 권력으로 쓴 역사는 정의의 피로 쓴 역사를 결코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전 총리는 이어 "2007년에도 광주의 역사가 다시 되살아 날 것"이라며 "광주정신과 함께 할 것을 다짐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후 광주를 방문해 광주지역 문화예술인들과 간담회를 열고, <화려한 휴가>를 관람한 이후 저녁 9시부터 1시간여 동안 시내 한 호프집에서 팬클럽 회원들과의 호프타임 행사를 연다. 오는 27일에는 통합신당창당준비위원회 광주시당과 전남도당 발대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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