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울리는 이랜드를 대전에서 퇴출시키자

“민주노총 등 8월부터 본격 이랜드 불매운동 전개”

등록 2007.07.27 18:12수정 2007.07.28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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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홈에버 불매운동을 하는 민주노총대전본부 조합원들

홈에버 불매운동을 하는 민주노총대전본부 조합원들 ⓒ 김문창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와 대전 시민사회단체연대는 27일 오후 3시 홈에버 둔산점 앞에서 비정규직 1천명을 집단해고 한 나쁜 기업 이랜드 규탄과 불매운동 집회를 갖고, 8월부터 전면적인 불매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박홍규 민주노총 대전본부 비상대책위원장은 "합법적인 파업투쟁에 공권력을 투입하고 영업방해금지 가처분신청인정, 노조집행부 구속 등 정부는 비정규악법을 정당화하기 위해 악질자본 이랜드 편들기에 혈안이 돼 있다"며, "노동자들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던 노무현대통령이 노동자들의 눈에서 피눈물을 흘리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박위원장은 "반드시 악질자본 이랜드를 투쟁으로 응징하기 위해 8월부터는 총력투쟁을 전개하기로 했다며, 대전본부 조합원의 총 단결로 이랜드가 이 땅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만들자"고 역설했다.

박정현 대전 시민사회단체 연대 운영위원장은 "아줌마들이 월급을 올려 달라는 것도 아니고, 노동시간을 단축하겠다는 것도 아닌, 자녀교육비와 생계를 위해 한 달 80만원씩 받고 일하겠다는데 이마져 못하게 집단해고 했다"며 "이랜드는 사회의 주축인 아줌마들을 씹다버린 껌 취급을 했는데 이런 나쁜 기업 이랜드를 더 이상 대전지역에 발을 붙이게 해서는 안된다"고 강변했다.

이어 박 운영위원장은 "홈에버를 찾는 사람이 잘살고 부자인 사람이 찾는 것이 아니라, 서민들이 가게비용을 줄이려고 할인매장을 찾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대다수의 서민인 홈에버 직원을 해고 한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외면하는 것으로 홈에버는 정신을 차려 해고자를 복직시키든지, 매장의 문을 닫던지 선택해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선재규 민주노동당 대전시당위원장은 "이랜드는 청바지 뱅뱅을 만들때 부터 노조탄압에 악명이 높았다며, 이랜드 박회장은 90년초에도 노조를 인정하지 않으려고하다 대학생들이 청바지 뱅뱅을 불매운동하자 그때서 단체협약을 체결한 기업이라"고 비난했다.

선위원장은 "정부가 부담스러웠을 텐데도 합법파업사업장에 공권력을 투입하고, 노동자를 구속시킨 것은 비정규악법과 파견법만큼은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우리민중진영은 수세적 싸움만할 것이 아니라, 노동자계급의 본질을 확보하기 위한 본격적인 투쟁을 벌여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집회 후 홈에버 둔산점 선전전을 실시하기위해 길을 건너 진입하자, 홈에버 측은 셔터문을 내리고 매장진입을 차단했다. 이에 민주노총 대전본부 조합원 등은 '홈에버 가지도 말고, 사지도 말자'등의 구호를 외치며 매장을 몇 바퀴 순회하다, 자진해산했다.

a 홈에버 불매운동에 뒤늦게 참석한 화물연대 조합원들

홈에버 불매운동에 뒤늦게 참석한 화물연대 조합원들 ⓒ 김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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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지역에서 노동분야와 사회분야 취재를 10여년동안해왔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빠른소식을 전할수 있는게기가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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