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네비게이션 '조심 주의보'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할 때 폭발·고장의 위험 있어

등록 2007.07.30 20:32수정 2007.08.2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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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불볕더위로 휴가철 피서지를 찾아가는 차량의 네비게이션이 잦은 고장을 일으켜 애를 먹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또 장시간 차를 야외에 주차해 놓은 직장인들의 경우도 고온으로 인해 네비게이션 본체가 파열되는 등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네비게이션의 작동 온도 범위가 영하 10℃∼60℃인데 반해 여름철 자동차 실내온도는 60℃~80℃에서 크게는 90℃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중고자동차상사 영업을 하고 있는 이아무개(33·중화산동)씨는 고객에게 차량을 판매했다가 고객의 '분통'과 함께 차량 반품 상황에 처하는 황당한 사례를 겪었다. 상사 야외에 장치간 차량을 전시 하다 보니 찌는 폭염으로 인해 네비게이션의 내부 회로가 손상을 입어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박아무개(38·덕진동)씨도 출장길에 갑자기 네비게이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큰 불편을 겪었다. 박씨는 서비스센터에 문의한 결과 '뜨거운 햇볕아래 오랫동안 차가 방치 돼 네비게이션 하드웨어가 손상됐다'는 설명과 함께 수리를 하기 위해서는 20일정도가 걸린다는 말을 들었다. 이는 전북에서 수리할 수 있는 서비스센터가 없어 수도권으로 보내 수리를 의뢰해야 하는데 따른 시간이 걸린다는 것.

서비스센터에 따르면 폭염이 연일 계속되는 7, 8월에는 네비게이션이 설치돼 있는 차량운전석 앞 대시보드의 경우 가장 더운 오후 2~3시에는 95℃~100℃까지 기온이 치솟아 하드디스크 등 부품손상으로 오작동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특히 충전식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는 네비게이션은 고열에 장시간 노출되면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거나 폭발할 가능성도 있는 등 화재의 위험성이 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전북중앙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전북중앙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네비게이션 #폭염 #폭발 #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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