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일 오전 미 대사관 앞 일인시위권영길 의원실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부시 미국 대통령이 보다 책임있는 조치들을 취해줄 것을 정중히 요청합니다.
미국은 피랍 한국인들의 무사귀환을 위한 탈레반 수감자 석방에 적극 협조해야 합니다. 또한 피랍 한국인들의 목숨을 직접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탈레반에 대한 군사작전을 시도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군사작전은 안 됩니다. 피랍자 가족들 또한 한결같이 어떤 상황에서도 '무력 사용은 안 된다' '군사작전은 안 된다'라는 뜻을 이미 미국에 전달한 바 있습니다. 피랍자 가족들의 당부와 4800만 대한민국 국민들의 간절한 바람을 져버리고 군사작전이 감행된다면, 부시 대통령은 전 인류의 비난에 휩싸이게 될 것입니다.
자칫 군사작전으로 한국인의 희생이 늘어난다면, 미국이 어떠한 변명을 하더라도, 대한민국 국민에게 용서받지 못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아프간 주둔 다국적군의 '즉각 철군'을 촉구합니다. 미국이 전세계를 대상으로 벌이고 있는 '대테러 전쟁'은 증오의 악순환을 통해 테러를 확산시키며, 오히려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아프간에 가장 필요한 것은 인도적 지원 강화입니다.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더 이상의 무고한 희생은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어떠한 정치군사적 명분도 생명의 존엄성에 우선할 수는 없습니다. 미국이 더 이상 한국인 인질 사태를 방관하거나 수감자 석방 등에 적극적 협조를 취하지 않을 경우, 한국민은 물론 전세계인이 미국의 무책임에 분노할 것이 자명합니다.
'무협상 원칙'은 '무관심'일 뿐입니다
아프간의 어려운 이들을 돕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인도적 지원을 위해 떠난 이들이 하나둘 스러져가고 있습니다. 부시 미 행정부의 '테러단체와 협상하지 않겠다'는 원칙은 더 이상 '원칙'이 될 수 없습니다. 그저 실체 없는 국익을 앞세운 '무관심'이고, '무책임'에 불과합니다.
부시 대통령이 한국민을 살리기 위한 적극적이고, 평화적인 노력을 다해줄 것을 다시금 촉구하는 바입니다.
아프간에 억류 중인 21명 한국인 전원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며.
덧붙이는 글 |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 홈페이지에 1일 밤에 공개된 글입니다. 2일 미 대사관 앞에서 1인시위를 했습니다. 관련 사진을 첨부합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