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돈 벌었다고 사람 변하나?"...박준형 몰래카메라

[인터넷은 지금] 네티즌, "노동 통해 돈 벌겠다"는 태도 격려

등록 2007.08.06 11:48수정 2007.08.0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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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의 몰래카메라. ⓒMBC

주식투자를 통해 갑작스럽게 10억원을 벌어들인 후배가 이전과는 달리 안하무인의 태도를 보이며 선배와 주위 사람들을 무시한다면?

5일 저녁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한 코너 '이경규의 돌아온 몰래카메라'는 개그맨 박준형을 이런 상황에 빠뜨려 그 반응을 살폈다.

평소 박준형의 절친한 후배인 개그맨 오지헌은 지인의 권유로 시작한 주식투자에서 대박을 터뜨려 강남에 근사한 식당을 개업한 후 박준형을 불렀다. 그러고는 종업원들을 마치 하인처럼 다루고 "개그하면 한 달에 얼마나 버느냐, 형도 주식해라", "배고픈 개그를 그만두겠다"는 등의 말로 박준형을 곤혹스럽게 한다. 이는 물론 프로그램을 위해 연출된 상황.

단 하루만에 안면을 싹 바꾸고 어쭙잖은 졸부 행세를 하는 후배 앞에서 박준형은 당황했다.

하지만 박준형은 "('주식 대박'이라는 요행보다는) 노동을 통해 돈을 벌어야한다"는 점잖은 충고를 아끼지 않았고,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 태도를 질책하며 "네가 개그를 그만두는 건 좋지만 어찌 이리 변할 수 있냐"며 눈시울을 붉히는 등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줬다.

이날 박준형을 깜빡 속아 넘어가게 만든 조연 역할은 박씨의 아내인 개그맨 김지혜가 맡았다. 김지혜는 "형에게 차를 사주겠다"는 오지헌의 말에 철없는 아이처럼 들떠 "스포츠카를 사달라고 해라"며 박준형의 속을 긁었고, "오빠는 왜 주식투자를 하지 않았느냐"고 힐난하기도 했다. 남편을 속인 아내의 '연기'였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개그에 대한 박준형의 사랑을 새삼 확인했다",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보니 그가 더 좋아졌다"는 반응을 시청자 게시판과 박준형 미니홈피에 남겼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은 "너무 작위적인 설정이라 웃음을 유발하지 못했다"는 불만을 토로했고, "사람을 속여서 폭소를 유발하는 방식은 낡고 진부하다, 이제 좀 이런 방식에서 벗어날 수 없나"라며 '몰래카메라' 촬영 시스템 자체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박준형 #오지헌 #일요일 일요일 밤에 #이경규 #주식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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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꽃> <한국문학을 인터뷰하다> <내겐 너무 이쁜 그녀> <처음 흔들렸다> <안철수냐 문재인이냐>(공저) <서라벌 꽃비 내리던 날> <신라 여자> <아름다운 서약 풍류도와 화랑> <천년왕국 신라 서라벌의 보물들>등의 저자. 경북매일 특집기획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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