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대통합민주신당 참여 시민사회 인사들 강력 비판

"지분 챙기기보다는 정책과 노선이 먼저다"

등록 2007.08.07 13:53수정 2007.08.0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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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참여연대 정책위원장이 대통합민주신당에 참여한 미래창조연대의 시민사회 인사들을 강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6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다. 김 위원장이 대통합민주신당에 참여한 시민사회 진영에 대해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기식 위원장은 "노선과 비전에 대한 제시없이 386정치인들이 손학규 후보를 지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잘못"이라고 비판하면서 대통합 신당에 참여한 미래창조연대 인사들을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대통합 신당에 참여한 시민사회운동 출신 선배들이 어떻게 지금의 시민사회진영을 대표하나"라면서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과거 운동을 하다가 이미 전부터 정치권에 갔던 사람들이다, 이대로 가면 그들 때문에 시민사회진영도 훼손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시민사회진영의 현역 후배들이 지금 부글부글 끓고 있다"면서 "지금 그분들의 행태는 후배들의 생각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이대로 조금 더 가면 선후배간의 갈등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고도 말했다.

다음은 김기식 위원장 인터뷰 '<화려한 휴가> 왜 대박나고 있나, 386정치인의 손학규 지지는 오판(☞ 클릭! 기사 바로가기)'의 관련 대목.

"시민사회 진영 후배들, 부글부글 끓고 있다"

- 대통합 신당에 참여한 386정치인들이 감동을 못주고 있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지금 그들은 무엇을 해야할까?
"지금부터라도 진보개혁블록을 만들어내고 그곳에서 노선을 내야 한다. 잡탕정당 만드는 곳에서 운동장 만들고 룰 만드는 역할만 해서는 안된다. 그런 부실한 경기장에 누가 가겠나. 차라리 집에서 놀지. 그런 뒤치다꺼리 일보다는 진보개혁블록을 만들어서 정책과 노선 논쟁을 붙으면서 그것으로 판을 정리해나야 한다. 그럴 때 30,40세대들이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그곳으로 모여들 것이다. 그것이 아니면, 그것이 없으면 쇼라고 본다.


(대통합 민주신당에 합류한 일부 시민사회진영인) 미래창조연대도 그것을 했어야 하는데 그 과정은 부실하고 통합신당이라는 집을 짓는 데만 급급했다. 그러니까 정책과 노선은 뒷전이 되고 지분 챙기기에 급급하게 된 것이다.

그곳에 참여한 시민사회운동 출신 선배들이 어떻게 지금의 시민사회진영을 대표하나?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과거 운동을 하다가 이미 전부터 정치권에 갔던 사람들이다. 이대로 가면 그들 때문에 시민사회진영도 훼손된다. 시민사회진영의 현역 후배들이 지금 부글부글 끓고 있다. 지금 그분들의 행태는 후배들의 생각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이대로 조금 더 가면 선후배간의 갈등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386도, 6월항쟁도, 시민사회도 어떤 한 부류에 의해 정치적으로 저당잡힐 수는 없다. 이것을 필요에 따라 이용하면 그들은 심판받게 돼 있다. 누구도 시민사회를 대표할 수 없다.

미래창조연대를 만든 선배들이 무리를 한 것이다. 애초에 역량이 없었다. 그래서 지금 우왕좌왕하는 것이다. 국민들에게 '한나라당으로는 안됩니다, 반한나라당으로 다 모입시다'라고 외치는 것 외에 무엇을 내놓았나?

기존 정치권이 못주는 감동이라도 주었어야 하는데 그것도 못줬다. 세력이 부족하고 정치적 역량이 떨어지면 감동이라도 줘야 하는데…. 비정규직들의 눈물을 뿌린 이랜드 사태에 대해 한나라당의 홍준표, 원희룡도 이야기하는데 가슴에 와 닿는 말을 해본 적 있는가?"
#김기식 #미래창조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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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myNews 대표기자 & 대표이사. 2000년 2월22일 오마이뉴스 창간. 1988년 1월 월간 <말>에서 기자활동 시작. 사단법인 꿈틀리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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