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돈정치’를 부활시키고 있다. 한나라당 경선이 국민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정책경쟁’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전국에서 부정한 돈냄새가 진동하는 ‘쩐(錢)의 전쟁’이 되고 있다.
마약사범들이 그 굴레에서 벗어나기 힘든 것처럼 한나라당은 ‘차떼기당’의 추억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참여정부의 치적중 하나인 ‘깨끗한 정치’가 실종될 위기에 처했다. 개탄할 일이다.
이명박 후보쪽이 조직적인 금품살포와 향응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다. 전국의 고기집이 이명박 후보 덕분에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웃지 못할 말까지 나돌고 있다.
또한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구속된 김해호씨가 이명박 후보 측근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가 검찰에 의해 포착되기도 했다.
박근혜 후보쪽도 대학생들을 금품으로 매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성 UCC를 만드는데 대학생들을 사주하고 금품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대학생들마저 ‘쩐의 전쟁’을 위한 총알받이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프락치설’까지 나오고 있으니, 정말 갈 때까지 간 것 같다.
부정부패와 구태로 얼룩진 한나라당의 경선과정을 지켜보면서 과연 이들이 국정운영을 책임질 능력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한나라당은 과거 부정부패세력이란 오명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했다.
21세기 최첨단 정보화시대에도 여전히 80년대식 돈선거-불법선거의 관행에서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했다. 이들이 집권한다면 대한민국은 또다시 ‘부정부패 공화국’이라는 과거 독재시절로 되돌아갈 것이라는 국민적 우려가 크다. 한나라당의 맹성을 촉구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원혜영의원 홈페이지 www.wonhyeyoung.or.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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