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호남후보필패론? 신호남고립론"

8일 광주 방문... 남북정상회담 소식에 '평화경제론' 강조

등록 2007.08.08 17:17수정 2007.08.08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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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정동영 전 장관

정동영 전 장관 ⓒ 오마이뉴스 권우성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8월말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민족의 진로와 관련해 대단히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정상회담은 평화선언으로 이어질 것이고 평화협정과 한반도 평화체제구축으로 가는 첫 단추를 끼는 것"이라고 환영했다.

8일 광주를 찾은 정동영 전 장관은 오후 광주시내 한 음식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고, 통일부 장관 시절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 등을 전했다.

정 전 장관은 '남북정상회담 개최' 소식을 자신의 슬로건인 '평화는 돈이다'는 '평화경제론'과 연결지으며, 통일부 장관을 지낸 자신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적임자임을 은근히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치권 일각에서 언급되고 있는 '호남후보필패론'에 대해 "'신호남고립론'이고 '호남후보 백년 불가론'"이라고 일축했다. '호남후보필패론'은 본선에서 호남 출신 후보로는 영남의 지지를 얻어 낼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는 호남에서 지지하는 비호남 출신이 본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데 근거하고 있다.

정 전 장관은 "92년은 호남포기전략이 있었고 97년은 호남+충청 연합으로 승리했고 2002년은 영남개혁후보를 호남에서 지지해 승리했다"면서 "2007년에는 '호남+PK+수도권 중도개혁층'의 지지라는 3자 결합형으로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호남출신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에 두번째 후보가 정동영인데 정동영은 PK에서 씨를 뿌려놓은 것 있다"며 "나는 노무현 후보가 PK에서 얻은 28%보다 더 많은 표를 얻을 자신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전 장관은 "제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를 이은 통합정부를 만들 것"이라며 "계층통합, 지역통합, 남북통합을 위해 12년을 헌신해 왔고, 개혁적 정통성을 가진 후보라는 것이 나의 힘"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호남후보필래론은 음해 차원의 조직적인 여론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정 전 장관은 주로 남북정상회담 등 남북관계에 대한 이야기로 대부분을 시간을 할애했다.

정 전 장관은 "이번 정상회담은 평화선언을 이끌어 내는 평화정상회담의 성격을 갖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서 남북미중 4자가 평화협정을 하고 북미간 국교정상화를 이루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일단은 시동을 걸고 차기정부는 시동이 걸린 평화선언을 평화협정으로 만들고 한반도 평화경제를 꽃피워야 한다"며 "이번 회담을 성과로 차기정부에서는 남북정상회담을 연례화, 정례화해야 한다. 그래서 획기적으로 평화경제론이 커지고 작동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 전 장관은 한나라당을 겨냥해 "평화를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제2의 YS정권이 될 것이다. YS는 5년 동안 냉탕과 온탕을 16번이나 왔다갔다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나라당 정권은 우리 운명에 재앙이 될 것"이라며 "김정일 위원장과 노무현 대통령은 화끈한 스타일이어서 이야기가 잘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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