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온천의 실내어린이퍼니팍 전경김정수
아들 병찬이와 처제의 딸인 하나가 신나게 물놀이를 즐겼다. 그런데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녀석들이 안보였다. 막 카메라를 꺼내 촬영을 하고 있는데, 어머니가 아이들이 안 보인다고 했다.
한참을 찾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어머니는 대형유수풀장까지 애들을 찾아 나섰다. 어머니의 손을 병찬이가 잡으며 "할머니!"하고 부르면서 해프닝은 끝이 났다.
어머니는 수영복을 입은 애들이 다 비슷해보여서 모르고 그냥 지나쳤는데, 병찬이가 먼저 알아보고 쫓아와서 손을 잡은 것이다. 녀석들은 수심이 150m나 되는 성인용 유수풀장에서 물놀이를 한 것이다. 하나는 초등학교 4학년이라 큰 문제가 아니었지만 병찬이는 발이 땅에 닿지도 않는 곳에서 구명조끼를 입고 수영을 한 것이다. 6살짜리가 그곳에서 30분 넘게 수영을 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야 이녀석아! 너 키보다 더 깊은데 안 무서웠어?"
"나는 겁을 잊어먹었어요."
"하하하!"
녀석의 말에 우리가족들 모두 한바탕 웃음을 터뜨렸다. 녀석들을 찾아다니느라 지쳐서 바로 그곳을 빠져나왔다. 그 바람에 아이들을 모델로 해서 사진촬영을 하지는 못했다.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휴가철이라 돌아오는 차량이 많다보니 평소보다 1시간 여 더 걸려 3시간만에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