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단이 미국산 쇠고기가 판매되는 수입육코너를 찾았으나 진열대에는 미국산 쇠고기를 볼 수 없었다.우승윤
방문단은 이마트 천안점장 면담을 공식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기로 하고 2차 항의방문을 마쳤다.
"미국산 쇠고기, 계속되는 뼈 발견은 미국의 의도"
이들은 항의방문에 앞서 이마트 천안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판매에 대한 정부와 대형유통마트의 태도를 규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농 충남도연맹 장명진 사무처장은 “지난달 29일 미국산 수입 쇠고기에서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인 척추뼈가 발견됐는데도 정부는 전면 수입중단이 아닌 검역중단으로 조치하고, 대형마트들은 여전히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고 있다”며 “대대적인 불매운동을 선포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마련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한·미간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에 따르면 수입 대상은 뼈를 제외한 30개월 미만의 살코기로, 광우병 특정위험 물질인 뇌와 내장 그리고 척수 등은 들어올 수 없게 돼 있다. 또한, 살코기 역시 광우병특정위험 물질에 오염되지 않는 방법으로 처리돼야 한다. 따라서 척추뼈가 발견된 것은 중대한 수입위생조건 위반이며, 수입위생조건 21조는 ‘특정위험물질이 작업장에서 제거되지 않는 등 광우병 확산위험이 있다고 판단될때 수입을 중단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규탄발언에 나선 민주노동당 천안시위원회 선춘자 위원장은 “미국산 쇠고기에서 지속적으로 뼈가 발견되는 현상의 이면에는 우리 국민이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에 둔감해지기를 바라는 미국의 의도가 깔려있다”며 “수입을 전면 중단하지 않고 미국 측의 해명과 재발 방지대책을 지켜보겠다는 정부는 국민 건강에 대해 안일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규탄했다.
천안농민회 장 진 사무국장은 “알량한 이익을 위해 국민 건강을 무시하는 대형자본은 국민이 심판해야 한다. 대형마트는 눈앞의 이익을 좇지 말고 전체 국민의 이익을 생각해야 한다. 대형마트들의 작태가 바로 잡힐때까지 싸우겠다”며 시민들에게 불매운동 동참을 호소했다.
한편, 검역중단 조치가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따라 각 유통마트들이 수입해 검역창고에 보관중인 미국산 쇠고기가 전량 폐기될 가능성도 있어 향후 정부의 조치와 미국의 대응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천안, 아산지역 주간지 충남시사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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