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집에서 행복하게 사셔야 합니다!", 전완준 군수의 덕담 한마디.박미경
황쌍덕씨는 “집이 낡아 위험한데도 할아버지가 혼자 사는 제수씨에게 짐이 되기 싫어서인지 집에 와서 주무시라고 해도 굳이 마다하고 위험한 집이나 동네 아무 곳에나 박스 등을 깔고 잠을 자곤 했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어려운 살림에 집을 새로 고쳐줄 수도 없는 일. 결국 할머니는 사정을 면에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고 신기우씨는 강원랜드복지재단의 지원을 받아 ‘사랑의 집짓기’를 통해 새집을 선물 받게 됐다.
새집은 황씨의 마당 한쪽에 지어졌다. 10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사는 삼거마을에 새집을 지을 마땅한 터가 없는데다 신씨가 전에 살던 집터는 집을 지을만한 여건이 되지 못해 황씨가 집 한쪽의 터를 내준 것이다.
입주식이 열린 13일, 전완준 군수로부터 집 열쇠를 받아 든 신기우씨의 얼굴에는 번듯한 집이 생겼다는 행복한 미소가, 황씨의 얼굴에는 시숙이 이제부터는 아늑한 집에서 편히 쉴 수 있게 됐다는 안도의 미소가 피어났다.
13일 오전 11시에 열린 입주식에는 전완준 군수와 정중구 오방록 화순군의회 의원, 천주교 화순교구 능주성당 도요셉 신부와 주민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전완준 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수년 동안 낡은 집에서 살아 온 신기우 할아버지를 보니 복지의 사각지대를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착잡하다”며 “주민 삶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