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서 구속된 민주노총 3명 석방 요구

충남민중연대, "매장점거 의도 없었다"

등록 2007.08.14 13:33수정 2007.08.1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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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지난 14일(화) 충남민중연대(준)는 홈에버 천안점에서 영업방해 혐의로 구속된 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3명에 대해 즉시 석방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실시했다.

지난 14일(화) 충남민중연대(준)는 홈에버 천안점에서 영업방해 혐의로 구속된 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3명에 대해 즉시 석방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실시했다. ⓒ 우승윤

지난 9일 홈에버 천안점에서 영업방해 혐의로 연행돼, 11일 구속이 확정된 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장 문아무개(39)씨 등 3명에 대해 충남민중연대(준)가 석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14일(화) 오전 10시30분 충남민중연대(준)는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 앞에서 '민주노총 통일선봉대 3일 구속 노동자 즉각 석방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주장했다.

민주노총 충남본부 방효훈 기획부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은 민주노총 충남본부 통일위원회 권오대 위원장의 경과보고에 이어, 민주노동당 충남도당 안병일 사무처장의 규탄발언과 민주노동당 천안시위원회 선춘자 위원장의 기자회견문 낭독으로 이어졌다.

9일 경찰에 연행됐다 풀려난 권오대 위원장은 경과보고에서 "강제 연행과정에서 폭력, 기물파손 등 위험한 상황이 수차례 연출됐다"며 당시 상황을 전하고 수사과정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시했다. 권 위원장은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영장실질심사에 담당검사와 당직 판사가 직접 참석하는 등 경찰과 검찰, 법원이 한 통속이 돼서 통일선봉대를 억압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사회를 맡은 방효훈 기획부장은 "경찰이 주장하는 매장점거 의도는 없었고, 재물손괴 역시 연행 현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이에 대한 책임 역시 무리하게 연행을 강행한 경찰에 있다, 통일선봉대의 활동 계획은 모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돼 있고 검찰과 경찰이 주장하는 혐의는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된 것"이라며 "경찰은 상상에 불과한 우려로 사건을 부풀렸다"고 주장했다.

규탄발언에 나선 안병일 사무처장은 "그동안 홈에버에서는 다양한 집회와 선전활동이 있었다"며 "유독 통일선봉대가 매장에 들어갔다는 이유만으로 점거 농성을 우려한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말하며 구속된 3명에 대한 즉시 석방을 요구했다.

방효훈 기획부장은 기자회견을 마치면서 "서울에서는 20여 일의 점거농성에서도 5명이 구속됐는데 천안에서는 단 10분의 선전전만으로 3명이 구속됐다"며 "이는 공정성의 심각한 훼손이며, 검찰과 경찰, 법원의 이번 판결은 역사의 조롱거리가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충남민중연대(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경찰과 검찰의 이번 연행·구속사태에 대해 묵과하지 않고 명백한 노동탄압에 끝까지 싸울 것"을 선포하고 "이랜드 그룹에 의해 해고된 1000여 명의 여성 비정규 노동자의 원직복직과 외주용역화 철회 등의 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이랜드 그룹에 대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천안과 아산에 발행하는 주간지 충남시사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천안과 아산에 발행하는 주간지 충남시사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홈에버 #이랜드 #민주노총 #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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