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시한 제1회 광주국제공연예술제 공연장면.오승준
공연예술의 비수기인 8월에 빛고을 광주를 뜨겁게 달구는 국제공연 행사가 동시에 이루어져 공연 애호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6일부터 16일 동안 광주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광주국제공연예술제와 16일부터 3일 동안 광주시청 야외음악당 등에서 펼쳐지는 2007청소년음악페스티벌이 그것이다.
이번 행사들은 광주시민들에게는 다채로운 볼거리를, 신인뮤지션들에게는 등용문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국제공연예술제... 세계 14개국 70여개 공연 팀 참가 공연예술 진수 펼쳐
먼저 올해로 2회 째를 맞이하고 있는 광주국제공연예술제가 16일 저녁 8시 광주문화예술회관에서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31일까지 16일 동안 공연예술의 대향연에 들어간다.
"ㅁ·ㅂ·ㅅ(몸· 빛·소리)"를 주제로 여닫이, 해맞이, 별 맞이, 달맞이, 열린 마당 등 총 5개 마당으로 나눠 펼쳐지는 이번 제2회 광주국제공연예술제에는 세계 14개국 70여개의 공연 팀이 참가해 각 팀이 자랑하는 공연예술의 진수를 펼치게 된다.
개막식은 30년간 1천여 해외 공연을 펼쳐오면서 세계적 공연팀으로 주목받고 있는 국수호 디딤무용단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현대무용가 안은미의 광장 퍼포먼스, 그리고 공연예술제 개막을 알리는 성화 채화 등 역동적이고 이색적인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개막일인 16일 저녁 8시 30분부터는 현대무용가 안은미 컴퍼니의 개막공연 'Let me change your name?'이 펼쳐지며, 미국의 Brian Brooks Moving Company와 프랑스의 Poni Collective 와 국내 안애순 댄스컴퍼니, 홍승엽 댄스시어터 온, 임지형 & 광주현대무용단, 청호현대무용단의 공연들이 이어진다.
세계문화상품 컨텐츠 개발 작품으로 제작된 창작발레 <춘향>과 창작극 <다시라기>가 무대에 오르며, 모스크바 국립 그젤무용단 50여명이 출연하여 세계 각지의 민속춤을 선보인다.
음악부문으로는 근대 작곡가의 밤과 국내 최고의 타악기 팀인 카로스타악기 앙상블, 독일 MSQ(만하임 스트링 쿼르테)의 공연이 펼쳐지며, 홍보대사로 임명된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희아, 뮤지컬 배우 최정원의 대화가 있는 콘서트가 관객들을 만난다.
신예 스타 발굴을 목표로 개최되는 '별맞이 마당'에는 전국의 젊은 성악도들이 참가, 한국가곡, 오페라, 오라트리오 등을 놓고 경연을 펼친다. 이번 성악콩쿠르에는 81명이 참기해 현재 2차 예선을 마친 상태다.
시민들의 참여를 위해 마련된 '달맞이 마당'은 지난 4일부터 주말 등을 통해 8개국 예술가들이 시내 곳곳에서 시민들과의 만남을 계속하고 있다.
지역 공연인들과 시민들이 함께 만드는 열린마당은 썸머 페스티벌, "오감만족" 공연마당, "함께 더불어" 체험마당, "문화를 이야기하자" "어울림 마당" 등 다양한 공연물로 구성되었으며,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전통탈 만들기와 활쏘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밤 10시까지 시민들과 함께 한다.
광주국제공연예술제 관계자는 "공연예술제는 '문화수도' 주춧돌을 놓고자 지난해 태동, 광주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대형 국제적 공연물을 통해 시민들에게 문화향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 됐다"며 "공연예술제가 광주의 대표적인 문화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