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애완동물들이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양산시민신문
최근 버려지는 애완동물이 늘고 있다. 버림받은 애완동물은 대부분 건강과 청결 상태가 좋지 않아 질병을 옮기는 매개체가 되는데다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이를 보호하고 처리하는데 소모되는 비용도 만만찮은 실정이다.
양산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된 유기동물은 개 132마리, 고양이 5마리, 염소 1마리 등 모두 138마리로 집계됐다. 134마리가 신고된 2005년에 비해 4마리가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47마리가 신고된 2004년과 비교해 보면 2년 사이에 무려 300% 가까이 급증한 것을 알 수 있다. 올해에도 7월말 현재 벌써 개 101마리, 고양이 17마리 등 118마리가 신고돼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수치를 넘어 설 것으로 보인다.
양산시 관계자는 "동물들이 발정기를 맞는 가을철에 많이 버려지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버려질 유기동물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로 싫증이나 동물의 질병, 경제적 이유 등으로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버려지는 애완동물이 늘면서 이를 처리하기 위한 상당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고된 유기동물은 우선 주인을 찾아 되돌려 주거나 새 주인을 찾아 분양을 하게 되는데, 주인에게 인도되거나 새 주인이 원해서 분양을 받는 경우는 소수에 불과하다.
지난해 약 50%정도가 분양이 됐지만 농가에 떠맡기듯 분양한 것이 대부분이다. 나머지는 유기동물보호소에서 보호하거나 안락사 처리하게 된다. 이때 치료, 사료비 등 보호와 안락사에 소요되는 비용이 한 달에 500여만원. 1년이면 6천여만원에 이른다.
양산시 관계자는 "분양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지만 유기동물은 대부분 늙거나 외모가 볼품없는 경우가 많아 한계가 있다"며 "최근 유기동물이 늘어나 예산도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산시는 최근 유기동물이 늘어나자 이를 효율적으로 보호하고 유기동물을 매개로 한 전염병 방지, 환경오염 예방 등을 위해 2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농업기술센터 내에 진료실, 사육실, 격리실 등을 갖춘 유기동물보호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양산시민신문(www.ysnews.co.kr) 194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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