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에도 굴하지 않고 도전하는 조혜련를 보고 김미려는 다시 한 번 돌아봐야 한다.조혜련 미니홈피
더욱이 웃기는 직업을 가진 이들이 드라마에 얼굴을 내미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지만 그들의 역할을 주인공의 친구, 혹은 이웃으로 등장해 웃음을 주는 감초역할에 한정된 것을 보더라도 가수로서 성공하려면 뼈아픈 과정을 겪어야 하는 것이 사실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점을 따져 본다면 지금은 비난을 받고 있지만 김미려 선택이 옳았는지도 모르겠다. 일단 이슈를 만들어 내 관심을 받고 가수로서 첫 발을 내디뎠을 때 모두가 주목할 수 있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즉, 그러한 점을 찾아보면 분명 김미려가 가수로서 전향한 시점에서 사람들에 이목을 끈 것 자체는 일단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었다. 다만, 그 과정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는 위험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개그우먼 선배 조혜련에 주목해 보자. 우선 십년 차가 넘는 인기 개그우먼이 가수가 되고 싶은 바람을 온몸으로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 조혜련이다. 물론 그녀가 초창기보다 많이 예뻐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녀는 골룸 역할을 소화해 낼 정도로 자신이 웃기는 것에 있어 몸을 사리지 않는다. 반면 자신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싶은 욕망을 실천하는데 게을리하지 않는다.
다만 비주얼과 이미지를 이용해 가수로서도 웃음을 줄 수 있는 노래를 선택해 부르고 있지만 적어도 외모지상주의에 편승해 혹은 이슈를 억지스럽게 만들어 내서 가수가 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점을 잘 알고 있어 가수로 도전하는 그녀의 행동이 박수를 받을 수 있는 이유이다.
그리고 그러한 솔직한 승부가 오히려 조혜련의 진심이 돋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결국 김미려는 이슈는 만들어 냈지만 시청자들에게 진심을 보여주지 못한 점을 생각해 볼 때 선배 조혜련을 본보기로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성이 있다. 적어도 진짜 가수가 되고 싶은 바람이 있다면 말이다.
단지 방송국과 소속사의 이익이 맞아 떨어져 벌어지는 한 편에 쇼에 동참해 자신의 커리어에 흠집이 날 수도 있는 도박을 하지 말고 진짜 본인의 진심을 보여줄 수 있는 길을 택하는 것이 시청자들에겐 더 큰 호응을 받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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