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마 밥 예찬

좋은 건 소문 내야

등록 2007.08.19 11:57수정 2007.08.2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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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밥을 잘 짓습니다. 반찬도 이것저것 곧잘 하는 편입니다. 나잇살이나 먹은 제가 이처럼 밥과 반찬까지 잘하는 건 어려서부터 소년가장으로서 이골이 난 때문이죠.

저는 오늘(19일)도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났습니다. 오늘이 일요일이지만 늦잠을 안 자고 일찍 일어나는 건 오래전부터의 습관입니다. 우선 푼수처럼 배가 고파서 더 이상은 잠이 오질 않는 것입니다.

주방으로 가서 쌀독을 열어 쌀을 한 바가지 펐습니다. 그걸 물에 담가 씻은 뒤 10분 뒤에 전기밥솥에 쌀을 안쳤지요. 그러면서 미리 준비해두고 있는 병에 담긴 3-4센티미터 크기의 잘린 다시마를 두 장 쌀 위에 넣었습니다.

그렇게 밥을 지어 김을 빼고 나면 완성된 뽀얀 밥은 보기만 해도 때깔이 여간 좋은 게 아닙니다! 이렇게 밥을 지을 때 다시마를 넣는 건 얼마 전 요리책자에서 다시마는 사람에게 매우 좋은 식품이란 구절을 보고 배운 덕분의 귀결입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의 모든 건 다 몸에 맞고 좋은 것이기에 의식동원(醫食同原), 즉 '약과 음식은 같은 것이다'고 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근데 저는 오늘 이 글의 제목처럼 다시마의 미학에 관한 것만을 피력하고자 합니다. 다시마는 우선 콜레스테롤의 수치와 혈압을 내려준다고 합니다.

다시마 속의 알긴산이라는 식이섬유가 콜레스테롤의 수치와 혈압을 내리는 데 효과가 있다는군요. 다시마의 미끈거리는 성분이 바로 알긴산인데 이 성분은 장 속에서 콜레스테롤, 염분 등과 결합해 변과 함께 배설된다고 합니다.

또한 혈전이 생기거나 간장에서 콜레스테롤이 합성되는 것을 막는 등 고혈압과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고 하네요.

사랑하는 아내가 일전 고지혈증 판단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아내의 건강보전 차원에서라도 다시마 밥은 앞으로도 꾸준히 해 먹일 요량입니다. 다시마는 또한 칼로리가 거의 없어 당뇨 환자에게도 꽤 좋은 식품이라는 자료를 보았습니다. 다시마의 식이섬유는 포도당이 혈액 속에 침투하는 것을 지연시키고 당질의 소화 흡수를 도와 혈당치를 내린다네요.

아울러 다시마는 다양한 미네랄도 풍부하게 들어 있어 알칼리성 식품으로도 손꼽힌다고 합니다.

글을 쓰다 보니 졸지에 제가 무슨 다시마 전도사가 된 듯싶은데 아무튼 다시마의 효능과 장점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갑상선 질환을 예방하는가 하면 변비도 없애주며 대장암까지 예방케 해 준다고 하니 말입니다. 모든 여성의 꿈인 피부를 매끄럽게 하는데도 효과가 있다고 하니 그렇다면 다시마는 많이 먹으면 먹을수록 좋은 다다익선(多多益善)의 본류(本流)가 아닐까도 싶습니다.

시장의 건어물집에 가면 커다랗게 포장된 다시마가 고작 1천원입니다. 이걸 잘게 가위로 잘라 병에 넣어두고 사용하면 습기도 안 차고 얼추 1-2달은 너끈히 먹을 수 있습니다.

하나뿐인 아내가 제가 만든 다시마 밥을 먹고 고지혈증도 치유하고 더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도 다시마 밥을 해서 드셔보세요.

저는 제가 경험치 아니한 건 소개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감사합니다.

덧붙이는 글 | 지금은 라디오시대에도 송고했습니다

덧붙이는 글 지금은 라디오시대에도 송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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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서: [초경서반]&[사자성어는 인생 플랫폼]&[사자성어를 알면 성공이 보인다]&[경비원 홍키호테] 저자 / ▣ 대전자원봉사센터 기자단 단장 ▣ 月刊 [청풍] 편집위원 ▣ 대전시청 명예기자 ▣ [중도일보] 칼럼니스트 ▣ 한국해외문화협회 감사 / ▣ 한남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CEO) 수강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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