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계열사 불매운동이 벌어진 지난 18일(토) 지역 참여단체와 홈에버 천안점은 장기화되는 불매운동으로 인한 갈등이 고조되는 양상을 보였다.우승윤
홈에버 천안점에서 주말마다 지속되고 있는 불매운동으로 홈에버 입점업자와 불매운동 참여단체 사이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17일 입점업자 대표 5명은 민주노총 충남지부 사무실을 찾아 "집회가 장기화되어 갈수록 영업손실도 누적되고 있다"며 진입로를 개방하고 찾아오는 고객들에 대해서는 출입이 가능하게 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에버 측과는 말다툼 끝에 몸싸움도 있었다. 18일 불매운동이 시작되기 전 홈에버 측은 매장 앞 도로청소를 위해 물을 뿌리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현장에 먼저 도착한 몇몇 단체 조합원들이 "사람이 있는 곳은 물을 뿌리지 말라"고 요구, 청소하던 홈에버 직원 A씨 등과 언성이 높아진 끝에 몸싸움이 일어났다.
A씨는 현장에 있던 경찰에게 '폭행 당했다'고 주장, 경찰은 A씨와 충돌이 있었던 공무원노조 조합원 B씨에게 동행을 요구했으나, B씨는 "밀고 당기는 정도의 시비는 있었지만 폭행은 없었다. 또한, 한쪽의 주장만을 듣고 동행을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지 않느냐""며 임의동행에 응하지 않았다.
홈에버 직원 A씨는 진단서를 첨부해 고소하겠다며 현장을 빠져나가 인근 병원으로 향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부상 정도는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