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 가족들 "석방 합의 소식 사실이길"

25일 밤 분당 샘물교회... 차분한 분위기 속 후속 보도에 촉각

등록 2007.08.25 23:15수정 2007.08.25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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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아프가니스탄 무장세력에 의해 샘물교회 의료봉사단 20여명이 피랍되어 있는 가운데 피랍자 가족들이 지난 7월 22일 오후 경기도 분당구 정자동 인근 식당에서 협상소식을 기다리며 초조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무장세력에 의해 샘물교회 의료봉사단 20여명이 피랍되어 있는 가운데 피랍자 가족들이 지난 7월 22일 오후 경기도 분당구 정자동 인근 식당에서 협상소식을 기다리며 초조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피랍 38일째.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인질 19명 모두는 고국으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까? 이들의 향방에 가장 가슴을 졸였던 피랍자 가족들은 25일 '기쁜 소식'이 전해지길 기다리며 차분한 밤을 보내고 있다.

이날 오후 '탈레반이 피랍자 19명을 전원 석방하기로 한국정부와 합의했다'는 소식이 한 외신보도를 통해 전해졌지만 정부 측이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피랍자 가족들은 후속 보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부분의 가족들은 밤 10시 25분 현재 경기 분당샘물교회 피랍가족모임 사무실을 나와 각자의 집으로 향하고 있다. 가족들의 대체로 밝은 얼굴이었다. 이들은 밤 10시까지 사무실 안에서 예배음악을 들으며 피랍자 석방을 위해 기도했다.

가족모임 차성민 대표는 "정부가 석방 보도에 대한 사실확인을 해주지 않고 있다"면서 "외신보도가 사실인지 아닌지 후속보도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차 대표는 이어 "가족 10여명이 모여 피랍자 석방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모임의 한 관계자도 "좋은 소식이 들리기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피랍자 석방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피랍자 가족들은 이날 오후 6시께 석방 합의 보도가 전해지자 한때 기쁨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정부가 곧 보도내용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자 실망감을 드러내면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피랍자 #샘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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