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공연 출연자들중앙국악관현악단
이렇듯 국악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한 수많은 국내, 외 연주와 더불어 남북 최초의 합동연주로 만남을 가지는 등 활발한 활동의 결과로 <한국일보>에서 선정한 해방 이후 50년 음악역사 10대 뉴스에 "중앙국악관현악단의 창단"과 "아시아 민족악단 창단" 두 가지가 들어갈 만큼 음악적 영향력을 인정받은 악단이다.
90년대 초반부터 다양한 국악의 변신을 통해 아시아 인접국과 교류하면 한류의 기반을 닦아오고 있다. 국악 한류라는 말은 아직 낯선 단어이긴 하지만 후일 그것의 주역이 될 단체는 분명 중앙국악관현악단이다.
국립단체로써도 하기 어려운 아시아 정상의 한·중·일 3국의 민족음악단체를 결성해 지속적으로 활동해온 바탕은 중앙 아니 국악이 한국에 머물지 않고 교류와 상생으로 세계와 호흡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오고 있다.
이렇듯 의미 있는 중앙국악관현악단 20주년 무대에는 지난 세월의 고난과 영광을 함께 했던 모든 주역들이 함께 서게 된다. 창단 주역인 박범훈 중앙대 총장을 비롯하여 현 지휘자 김재영 교수와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인 박상진 교수 등이 지휘봉을 잡는다. 또 중국의 리우웬찐, 일본의 이나다 야스시 등도 2부에 지휘봉을 잡고 각국의 대표곡을 청중에게 선사한다.
이들과 함께 마당놀이 신화의 홍일점 김성녀, 국민소리꾼 장사익, 민요의 대중화를 일군 민요가수 김영임 등 대중의 인기와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소리꾼들과 함께 김덕수 사물놀이패가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하게 된다.
이뿐만 아니라 이번 무대에는 그동안 중앙국악관현악단을 거쳐 간 많은 연주자들이 결집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KBS국악관현악단, 경기도립국악단, 안산시립국악단, 성남시립국악관현악단 외 여러 단체 및 개인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연주자들이 모두 모일 예정이어서 규모 면에서도 압도적인 무대가 될 것이다.
국악계의 가장 빈번하게 사용되는 단어는 아마도 '정부지원'일 것이다. 물론 국악이 버릴 수 없는 우리 것이기에 정부지원은 꼭 필요하기도 하고 거꾸로 독이 되기도 한다. 요원한 꿈이 될지 모르겠으나 진정 국악이 나라음악, 국민음악이 된다면 역설적으로 정부지원이란 단어와 멀어져야 가능할 것이다.
중앙국악관현악단은 창단부터 마당놀이와 오랜 협연을 가져오는 등 활발한 활동으로 인해 적어도 정부지원에 매달리지 않고 자립해온 민간단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로써 대중에게 직간접적으로 국악의 맛과 재미를 전달해왔다.
국악의 대중화, 민족화, 세계화라는 기치로 20년을 달려온 중앙국악관현악단의 생일잔치는 그렇게 숨가쁘게 달려와 이제는 성인으로써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는 자리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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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한류 중앙국악관현악단 20주년 무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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