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행민주노총위원장김문창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이 27일 민주노총 대전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노동운동의 발전을 위해 노조의 관료적 권위주의 청산이 과제라고 제시하며 마지막 대전지역 현장 대장정에 들어갔다.
이 위원장은 올 초 위원장에 당선되고 첫 사업으로 전국노동현장을 순회하는 것을 사업을 책정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3월 26일부터 인천지역 출정식을 시작으로 △지도부-현장간부-현장조합원 상호간의 신뢰와 결합력을 강화 △총괄적인 현장조직력강화 전망과 방향을 제시하여 공감대를 형성 △당면현안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조합원들과 교감하며 현장과 함께 해법을 마련하는 등의 목표를 위해 현장대장정을 시작하여, 마지막으로 대전지역 현장대장정을 진행하며 일정은 8월27일 시작해 8월31일까지 진행한다.
또한 이 위원장은 "이번 현장대장정은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 속에서 함께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라며 당당한 민주노총을 바라는 조합원들의 호응에 부합하는 것을 기본방향으로 일시적,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조합원의 요구를 겸허하게 듣고 그 내용을 사업계획에 반영하여 민주노총의 조직력을 현장으로부터 결속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현장대장정의 성과는 산별시대에 걸맞게 민주노총의 지역조직인 지역본부와 지구협의회의 위상과 역할강화로 귀결되고, 현장조직력 강화를 통한 활동가 대오 구축, 후속프로그램 등으로 민주노총실천단의 실질적 재편으로 이어지게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대전지역은 지도부 선출이 3년 동안 이루어지지 않아 많은 어려움을 안고 있다"며 "현장순회를 통해 집행력 강화와 지도부가 올 바르게 설 수 있도록 의견을 모으고 지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석행 민주노총위원장과 인터뷰
- 민주노총위원장으로 당선되고 첫 사업으로 현장순회를 시작했는데, 민주노총의 현상태에 대한 진단과 그에 대한 처방은 어떤 것이 있나?
=민주노총의 현장의 노동자가 주인인데 그 심부름을 해야 할 중앙본부, 사무처, 지역본부, 산별노조, 단위사업장 집행부 등이 어느 곳이라고 할 것 없이, 관료주의와 권위주의가 팽배해있다는 것이 현장순회를 통해 확인했다. 참으로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현장의 일상 활동 복원과 노조 상층과 하층의 막혀있는 의사소통이 될수 있는 정상적인 조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 민주노총은 태동한지 14년이 되었는데 80만 조합원 내부에 다양한 계층이 존재한다. 이들의 차이를 어떻게 하나로 묶어 낼 방안은 있는가?
=현장순회에서 만났던 새벽노동시장 노동력을 파는 노동자, 비정규직여성노동자에서부터 연봉 1억5천만원까지 받는 노동자가 존재한다. 이들의 공동분모를 찾기 위해 내부적 토론과 정리를 통하여, 9월말까지 종합적인 전망을 제시할 생각이다. 무엇보다 현장과 괴리감은 1년에 3개월 이상을 현장방문을 통해 의사소통이 될 수 있도록 하여 대중과 함께하는 민주노총, 진보적 사회 대안을 제시하는 민주노총으로 탈바꿈하도록 하겠다.
-비정규직문제가 심각한데 앞으로 해결대안은 있는가?
=비정규직법이 통과됐지만, 오히려 노동자를 탄압하는 법으로 전락했다. 이의 보완을 위해 비정규직 법 입법을 국회에 청원해 놓고 있다. 또 화물노동자, 학습노동자 등 특수고용직 노동자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해 정기국회에 게류중인데 하반기 9월부터 현장 동력을 살려 50만 서울 상경투쟁, 대통령선거, 국회의원선거에 핵심 사안으로 제기해 관철시키도록 연계하여 투쟁하겠다.
- 홈에버와 이랜드 매출거부투쟁과 관련 총력투쟁을 펼치기로 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 나도 기독교인이지만, 헌금을 많이 해 천당 가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일을 실천해서 천당 가는 것이 맞지 않는가? '무겁고 힘든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는 예수님말씀처럼 이시대의 어렵고 힘든 자들이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인데, 박 회장은 130억원 헌금을 하면서, 비정규직 1000명을 해고시킨 것은 기독교 정신에도 맞지 않는다. 그런 썩어빠진 종교인이나 기업인은 양심을 걸고 도저히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랜드와 홈에버는 문을 닫든지, 해고자를 복직시키고, 정규직화 하든지 선택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