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성, 라이브 공연의 진수

2007 WHEE SHOW, 휘성 단독 콘서트 현장

등록 2007.08.30 10:49수정 2007.08.3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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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4일, 5집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는 휘성이 지난 26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가졌다. 3000명의 팬들이 '2007 WHEE SHOW'라는 이름이 붙은 이번 공연을 찾아 완숙한 남자의 모습으로 성큼 다가온 휘성을 응원했다.

2년여 만에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휘성은 그의 5집 '이터널 에센스 오브 뮤직'의 발표를 앞두고 열린 이번 공연에서 '안되나요','굿바이 러브', 'With me', '불치병', '다시 만난 날' 등 수많은 히트곡을 비롯한 다양한 곡을 3시간 넘게 소화해내며 열정적 무대를 선보여 많은 박수와 환호를 이끌어 냈다.


a '2007 WHEE SHOW' 타이틀로 펼쳐진 휘성의 단독콘서트

'2007 WHEE SHOW' 타이틀로 펼쳐진 휘성의 단독콘서트 ⓒ 박병우

특히 이번 5집에 실릴 신곡 두곡을 선보였는데 '마이 위에'는 레게 리듬의 흥겨운 곡으로 이번 앨범에서 다양한 음악적 변신을 예고했다.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애절한 발라드인 '차안남녀'는 차에서 내리면 이별의 마지막 순간임을 알기에 계속 달릴 수밖에 없는 남녀의 안타까움을 노래한 애절한 곡으로 일부에서 제목만으로 야릇한 내용의 곡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식 시켰다.

a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여준 휘성의 콘서트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여준 휘성의 콘서트 ⓒ 박병우

안타깝게도 5집 타이틀곡은 들려주지 않아 아쉬움을 샀다. 타이틀곡은 ‘사랑은 맛있다♡’라는 제목의 곡으로 매니져 형과 부르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며 음반 발매일까지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공연장을 찾은 팬들에게 부탁하기도 했다. 아무래도 음원유출에 대한 우려 때문인 듯했다.

공연 도중 촬영은 보통 금지돼 있는데 비해 이번 휘성의 공연에서는 콘서트 중간에 한 차례 촬영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등 팬들을 위한 배려도 아끼지 않았다. 휘성은 "뽀샵(포토샵)은 필수"라고 웃으면서 여유있게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휘성 단독콘서트의 게스트로 '타이키즈'가 댄서들과 함께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인 후 인기 신인가수 '윤하'가 무대에 오르자 관객들의 호응은 더 커져만 갔다. 무대에 오른 휘성이 피처링을 맡은 '어린 욕심'을 부르며 윤하와 사랑을 나누는 듯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후, 휘성이 작사한 윤하의 빅히트곡인 '비밀번호 486'을 열창해 많은 환호를 받았다. 마지막 곡으로 앨범에 실리지 않은 싱글곡 '기다리다'로 무대의 열기를 한층 더 고조시킨 후 자신의 임무를 다한 채 퇴장했다.

a 게스트로 초대된 윤하가 휘성과 화음을 맞추고 있다

게스트로 초대된 윤하가 휘성과 화음을 맞추고 있다 ⓒ 박병우

3시간 반을 훌쩍 넘는 공연 시간 동안 ‘휘쇼’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화려한 무대와 퍼포먼스, 거기에 휘성의 열정이 보태어져 뜨거운 무대를 선보였다. 1집~ 4집까지의 휘성의 많은 히트곡들을 비롯한 새롭게 편곡하여 리믹스 버전의 ‘안 되나요’,록 버전으로 들려준 ‘굿바이 러브’ 등 40여곡을 열창하는 열정을 선보였다.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가창력은 물론 전문댄서 못지않은 파워풀한 댄스는 물론 전성기 시절의 마이클 잭슨을 연상시키는 카리스마 있는 무대매너를 선보여 팬들을 즐겁게 했다. 또한, 중간 중간 팬들과 함께 대화하듯이 얘기를 나누며 소통하는 시간도 잊지 않았다.


a 휘성이 댄서들과 함께 자유스럽고 흥겨운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휘성이 댄서들과 함께 자유스럽고 흥겨운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 박병우

앵콜 무대에서는 그동안 숨겨두었던 다른 모습을 보여 주었다. 뜨거운 열정의 록음악과 폭발적인 휘성의 에너지가 만나자 공연장은 폭주하기 시작했다. 객석에서는 빨간색 하트 풍선의 물결이 이어졌다. '블러'의 'song2'를 시작으로 '너바나'의 'Smells like teen spirit', '그린데이', '메탈리카'의 곡을 연이어 들려주며 무대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3시간 넘게 스탠딩석을 지키던 팬들은 다리가 아픈 줄도 잊고 흥겨운 록음악에 몸을 맡겼다.

영화배우 지성, 이연희, 전혜빈을 비롯해 많은 연예인들도 휘성의 팬임을 자처하고 공연장을 찾아 열기에 동참하기도 했다.


휘성만의 풍부한 감성과 최고의 에너지를 선보여준 이번 공연은 그가 단순한 가창력 있는 가수의 모습뿐만 아니라 최선을 다하는 진정한 뮤지션으로서의 다양한 모습을 잘 보여준 시간으로 팬들에게 기억될 것이다.
#휘성 #콘서트 #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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