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이명박 후보 키웠다"

[인터뷰] 이명박 후보 기도후원회 회장 홍신용씨

등록 2007.08.29 14:49수정 2007.08.2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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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기도후원회 홍신용 회장은 "어떠한 경우라도 이명박 님을 지도자로 옹립하자"고 했다." ⓒ (www.leemb.co.kr 갈무리)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된 이명박 후보에게는 기도후원회(www.leemb.co.kr)가 있다. '이명박 기도후원회'는 2006년 11월 29일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장차남 목사) 기관지인 <기독신문>에 광고를 내고, 회원 모집을 시작했다.

홍신용 회장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있는 인사말을 통해 "많은 기독교인이 교파와 직분을 초월해 나라와 민족을 걱정하여 각자 기도를 해오던 중 뜻을 모아 이 기도후원회를 결성하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또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미래를 예비하시어 훌륭한 지도자로 이명박님을 키우셨다"며 "어떠한 경우라도 이명박님을 지도자로 옹립하자"고 했다.

이 기도후원회는 현재 2주일에 한번 꼴로 모여 기도회를 하고 있다. 홍 회장은 정확한 회원수는 밝히지 않았다. 어느 교회에 출석하는지, 직분이 무엇인지도 밝히지 않았다. 홍 회장은 이명박 후보 기도후원회가 있다는 게 알려지면 이 후보에게 좋을 것이 없어, 자신들은 뒤에서 기도만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음은 홍신용 회장과의 일문일답.

- 이명박 기도후원회를 만들게 된 계기는.
"나는 미국에서 신앙생활을 오래 했다. (미국에는 지도자 중에 예수를 믿는 사람이 많은데) 한국은 그렇지 않다. 이런 점이 매우 안타까웠다. 한국이 진정한 하나님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정치·경제·사회 분야의 지도자 중에서 예수 믿는 사람이 많아져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명박 후보는 차기 대통령으로 매우 적합하다."

- 이명박 후보는 장로지만, 도덕성에서 흠이 많다는 지적이 있는데.
"하나님이 이명박 후보를 장로에 임명한 이유가 다 있다. 그것은 정치나 경제 활동을 통해 우리나라의 발전을 꾀하라는 것이다. 흠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그렇다면 성직자가 정치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얘기인데, 성직자 중에서도 흠이 없는 사람이 있겠나. (도덕적인 흠을) 너무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지도자의 능력을 봐야 한다. (이명박 후보를 비판하려면) 대안을 제시해라. 잘하면 잘한다고 말하면 되는 거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잘 되는 사람은 끌어내리려는 관습이 있다."

- 이명박 후보가 장로라서 지지하는 건 아닌가. 같은 기독교인이지만,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그룹도 많다.
"신앙이라는 것이 각자 믿음의 깊이도 다르고, 복음을 받아들이는 것도 다르다. 개신교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으면 좋지만, 그게 쉽지 않다. 한국은 자유 국가 아닌가. 각자 판단하는 것이다. 다만 지금은 사탄이 하나님 믿는 사람들을 교란하기 때문에, (예수 믿는 사람들의) 뜻이 하나로 모이는 것은 더욱 힘들다."

- 앞으로의 계획은.
"우리는 수많은 이명박 후보 팬클럽 중 하나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회원으로 참여하지 않고, 뒤에서 기도하는 분이 많이 있다. 특히 대통령 선거는 기독교인의 지도자를 뽑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가능한 드러나지 않고, 기도로만 지원한다는 것이 우리의 기본 방침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뉴스앤조이(www.newsnjoy.co.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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