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이해찬·한명숙·유시민 중에서 후보 나와야"

30일 충남 서산 방문... "손학규·정동영, 후보로 적합하지 않다"

등록 2007.08.30 21:17수정 2007.08.3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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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산지역을 방문한 안희정씨 ⓒ 안서순

노무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안희정 참여정부평가포럼 상임집행위원장이 "대통합민주신당의 대통령후보는 참여정부의 정통성을 이어 갈 수 있는 이해찬·한명숙·유시민 예비후보 가운데서 결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손학규·정동영 후보에 대해서는 "후보로 적합하지 않다"며 깎아 내렸다.

30일 민주신당의 국민경선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충남 서산지역을 방문한 안 위원장은 지난 25일 '대전광장창립총회'에서의 이해찬 후보 지지 발언으로 '노심'의 향배에 대한 논란이 일었던 것을 염두에 둔 듯, 특정 후보를 드러나게 지지하는 발언은 삼갔다.

안 위원장은 "대통령으로 흠 없이 모든 자격을 갖춘 후보가 현재 1등에 오르지 못해 안타깝기는 하나, 이 전 총리와 한 전 총리, 유 의원 세사람이 추석 전까지 단일화를 한다고 하니 기대된다"며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대선때마다 새로운 당이 만들어지는 1회용 정당이 계속된다면 이 나라 백년, 천년 대계를 기약할 수 없다, 우리도 이제 미국이나 영국처럼 진보와 보수로 대별되어 그 전통을 이어가는 정당을 만들어 백년이상 가는 브랜드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그런 정통성이 있는 브랜드 정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 나라 민주주의의 기원인 국민의 정부에서부터 참여정부의 맥통을 그대로 이어 받은 이해찬·한명숙·유시민 의원 등이 합당한 인물"이라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손학규 후보 대해 "자신이 보여왔던 보수적 행태를 망각하고 참여정부를 막가는 말로 부정한 사람이 한나라당에서 불복해 튀어 나와서 이제 이쪽 편에 붙어 대통령 후보가 되어보겠다는 것 자체가 웃기는 일"이라며 "그런 사람은 대선 도우미역할이나 해야 할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정동영 후보도 참여정부에서 장관까지 지내는 등 책임 있는 자리에 있어 그 역사에 대해 책임질 사람이 혼자 살겠다고 참여정부와 차별화하는 발상을 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일침을 가했다.


안 위원장은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기자실 개혁과 관련 "참여정부가 들어서면서부터 언론으로부터 집중포화를 맞아가며 많은 개혁을 해왔다'며 "작금에는 기자실 문제 등 언론개혁을 하자는 것을 가지고 다시 언론으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참여정부의 언론개혁은 박정희 시대의 '대한뉴스'나 전두환 시대의 '땡전뉴스' 처럼 어떤 새로운 것을 만들어 일방적으로 국정홍보를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미운언론 손보자는 식의 허울을 쓴 개혁을 하자는 것도 아니"라며 "민주주의의 토대를 확실히 하자는 '참다운 개혁'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일을 하더라도 적당히 하고 어려운 일은 다음 정부에 넘기는 등 대충대충 일을 하면 욕도 먹지 않고 여론의 비난도 받지 않을 것이지만, 참여정부는 참다운 민주주의의 토대를 확실히 하자는 뜻에서 온갖 비난을 감수하고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를 부정하는 인사들이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고 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다"라며 거듭 손학규·정동영 후보를 겨냥했다.

한편, 안 위원장은 지난 25일 대전에서 출범한 이해찬 전 총리 지지모임인 '대전광장' 창립총회 인사말을 통해 "차별화와 배신의 정치를 심판하고, 민주화 정부 10년을 계승할 수 있도록 광장 회원들이 이해찬 전 총리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해 '참평포럼'이 이 전 총리를 지지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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