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가다떨어져 배추를먹고있는뿌미전복순
처음엔 징그러워 잘 처다 보지도 않았지만, 지금은 상추 먹는 것을 비롯해 벽을 타고 다니며 응가 하는 것도 마냥 귀엽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제 소홀함 때문에 하마터면 뿌미가 큰 일 날 뻔했습니다. 날씨가 더웠는데도 제가 며칠 동안 물을 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항상 엎드려 있어야 하는 애가 똑바로 누워 있어 죽은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래서 바로 물을 뿌려주니, 힘 없는 고개가 쑥 나오더군요. 그제야 안심을 했습니다.
그래도 한참동안 움직임이 둔하여 머리를 상추쪽으로 돌려주니 그제야 상추를 먹으며 생기를 되찾았습니다. 식물과 곤충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는 도심 속 우리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체험학습을 시켜주는 것 같아 지금은 뿌미와 뽀미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백문이불여일견이라고 그림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로 보며 먹이도 주고 관찰도 할 수 있으니 키우는데 비용이 조금 들지만 아이들에겐 더 없이 좋은 자연학습장이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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