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와 회동 앞둔 이명박 "하나 되길 간절히 염원"

강재섭 "청와대 고소는 저질 코미디... 노 대통령, 나도 고소하라"

등록 2007.09.06 17:11수정 2007.09.06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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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이대로~ 이명박 대통령'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는 6일 오후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리는 한나라당 예술인특위 전국대회에 참석했다. ⓒ 권우성

▲ '이대로~ 이대로~ 이명박 대통령'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는 6일 오후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리는 한나라당 예술인특위 전국대회에 참석했다. ⓒ 권우성

 

 6일 오후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한나라당 중앙위 예술인특위 전국대회'에서 박수를 치는 이명박 대선후보 뒤로 박근혜 전 대표의 대형 사진이 보인다.
6일 오후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한나라당 중앙위 예술인특위 전국대회'에서 박수를 치는 이명박 대선후보 뒤로 박근혜 전 대표의 대형 사진이 보인다.권우성
6일 오후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한나라당 중앙위 예술인특위 전국대회'에서 박수를 치는 이명박 대선후보 뒤로 박근혜 전 대표의 대형 사진이 보인다. ⓒ 권우성

"우리 한나라당이 먼저 하나가 되어야 한다."

 

박근혜 의원과 경선 후 첫 회동을 앞둔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는 유난히 당의 통합을 강조했다. 6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당 중앙위 문화·예술인특위 전국대회에서다.

 

청와대의 고소 방침에 대해선 "아직 (청와대에서) 고소장은 안내지 않았느냐"며 "설마… (하겠느냐)"고 말했다. 청와대는 내일(7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 당이 먼저 하나가 되길..."

 

이 후보는 대회 격려사를 통해 "이 시대의 정치는 경제를 살리고 사회를 통합하는 것"이라며 "흩어진 우리 사회를 하나로 만들기 전에 우리 한나라당이 먼저 하나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우리가 하나가 되지 못하고 세상을 하나로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어제까지는 '너와 나'였지만, 이 시점부터는 '우리',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 후보는 "반드시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서 우리가 하나가 되길 이 자리에서 간절히 바라고 바란다"며 거듭 당의 통합을 강조했다.

 

이는 회동을 앞두고 박근혜 의원 측에게 우회적으로 협조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직까지 박 의원은 이 후보의 대선 승리를 위해 앞장서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뜻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이 후보는 대회장을 나서면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내일 회동에서) 정권교체 위해서 (박 의원과) 힘을 모을 것"이라며 박 의원에게 협력을 요청할 것임을 시사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를 나눌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건 내일 보시죠"라고만 답한 뒤 입을 닫았다.

 

 6일 오후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한나라당 중앙위 예술인특위 전국대회'에서 이명박 대선후보, 강재섭 대표 등 참가자들이 정권쟁취 결의문을 낭독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6일 오후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한나라당 중앙위 예술인특위 전국대회'에서 이명박 대선후보, 강재섭 대표 등 참가자들이 정권쟁취 결의문을 낭독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권우성
6일 오후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한나라당 중앙위 예술인특위 전국대회'에서 이명박 대선후보, 강재섭 대표 등 참가자들이 정권쟁취 결의문을 낭독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권우성
 '한나라당 중앙위 예술인특위 전국대회'가 6일 오후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이명박 대선후보와 강재섭 대표를 비롯한 주요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한나라당 중앙위 예술인특위 전국대회'가 6일 오후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이명박 대선후보와 강재섭 대표를 비롯한 주요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권우성
'한나라당 중앙위 예술인특위 전국대회'가 6일 오후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이명박 대선후보와 강재섭 대표를 비롯한 주요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권우성
강재섭 "청와대 고소, 저질 코미디... 노 대통령 '바지소송' 판사와 똑같아"

 

이에 앞서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대회 축사를 통해 노무현 대통령을 한인 세탁소 주인을 상대로 '바지 소송'을 제기한 피어슨 판사에 비유하며 강하게 비난했다.

 

강 대표는 "제가 5선 의원인데 내 털 나고 이런 것(청와대가 야당 대선후보를 고소하는 것)은 처음 본다"며 "이것은 정치가 아니고 저질 코미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강 대표는 "우리 교포 세탁소 주인이 바지 하나 잘못 처리했다고 수백억대의 소송을 제기한 멍청한 판사가 있지 않느냐"며 "(노 대통령이) 그 판사와 똑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 대표는 "이런 얘기를 하면 (노 대통령이) 나도 내일 고소할지도 모르겠다. 고소하려면 하라, 아무 상관없다"고 비꼬기도 했다.

 

노 대통령을 강하게 성토한 강 대표와 달리 이 후보는 여유로운 태도를 보였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청와대가) 고소를 안했으니까 기다려보자. 설마… (고소를 하겠느냐)"며 웃었다.

 

한편 이날 대회에는 석현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문화·예술인특위 위원장, 이강두 중앙위 의장 등 1200여명이 참석해 대선 필승의 의지를 결의했다.

2007.09.06 17:11ⓒ 2007 OhmyNews
#이명박 #노무현 #박근혜 #강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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