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고소한 건 3류정치, 검찰조사 응할 것"

이명박, 대선D-100 기자회견... "대운하 반대여론, 홍보 부족 탓"

등록 2007.09.09 10:56수정 2007.09.1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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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9일 낮 12시 10분]
 
 "대운하 반대여론, 홍보 부족 탓"

a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대통령 선거 100일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의 100일을 정권교체 대장정의 100일로 선언했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대통령 선거 100일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의 100일을 정권교체 대장정의 100일로 선언했다. ⓒ 연합뉴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대통령 선거 100일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의 100일을 정권교체 대장정의 100일로 선언했다. ⓒ 연합뉴스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는 9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 고소건과 관련해 "필요하다면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기자회견문 낭독 뒤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대통령도 법 아래에 있고 대통령 후보도 법을 지켜야 하는 것"이라며 "아직 당과 협의하지 않은 개인적 생각이지만 필요하다면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자신을 고소한 청와대를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 후보는 "청와대로부터 (야당 대선 후보가) 고소를 당했다는 것 자체가 한국 정치가 아직도 3류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라며 "청와대가 고발한다고 했을 때 설마 했는데, 실제 현실로 나타났다"고 비꼬았다.
 
기자회견문에서 "1987년 체제를 넘어 2008년 신발전체제를 열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산업화·민주화를 뛰어넘은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연대할 외부세력과 접촉 시작"
 
외연확대를 위해 어떤 세력과 접촉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후보는 "현재 한나라당의 정권교체에 반대하는 세력이 힘을 모으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정권을 교체하겠다는 세력이라면 시민단체나 정치권 누구나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우리의 (정권교체) 목표를 지지하는 정치권과 시민단체, 개인, 덕망가들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러 가지 형태로 협력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나름대로 (외부세력과 접촉하는) 기회를 갖고 있고 나름대로 (접촉이) 시작되고 있다고 본다. 하지만 더 이상 구체적인 건 말씀 드릴 수 없다"며 입을 닫았다.
 
박근혜 의원과의 협력 여부는 이제 거론할 단계를 넘어섰다고 단정지었다. 이 후보와 박 의원은 지난 7일 경선 후 첫 회동을 했지만 박 의원은 당시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 후보를 도울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후보는 "박 전 대표와 저와의 화합의 문제(가 거론되는) 시대는 지났다"며 "남의 당이라면 조건이나 합의가 있겠지만 같은 당, 같은 동지가 경선하기 위해서 잠시 떨어져 있다가 다시 만난 것이니 원점으로 돌아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선대위 구성과 관련해서도 "그쪽 캠프든 이쪽이든 이제 하나가 됐으니 비율로 배려한다기 보다 유능한 사람은 언제든지 함께 (일해)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반도 대운하 국운융성 위해 반드시 필요"
 
10월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국익에 도움이 되면서도 국민이나 다음 정권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에 임할 때 국민들에게 의제가 분명해야 한다"며 "중요한 합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설득시키기 이전에 국민을 먼저 설득 시켜야한다"고 강조했다.
 
경선 과정에서 당밖은 물론 당내에서도 논란이 됐던 한반도 대운하 공약은 철회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했다.
 
이 후보는 "한반도 대운하는 국운융성을 위해, 또 미래를 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간 국민 홍보가 부족했고 홍보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대운하가 완성됐을 때 국민들에게 돌아갈 구체적인 혜택, 강 주변 내륙의 발전, 기상 변화, 수자원 확보, 수질 보존 등에 대한 홍보를 철저히 하면 국민의 지지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1신 : 9일 오전 10시 55분]

 

이명박 "국민 열망은 경제살리기와 국민통합"

 

대선 D-101,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는 이번 대선이 '정권교체냐, 정권연장이냐의 선택'이라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대선 승리를 위해 정권교체를 바라는 모든 사람들과 손을 잡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9일 오전 11시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대선 D-100일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은 발전과 통합이며, 이번 대선에서 국민들이 생각하는 키워드는 변화이다, 국민들이 바라는 변화는 경제살리기와 국민통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무능한 국정실패세력을 유능한 국가발전세력으로, 과거지향적 이념 세력을 미래지향적 실용 세력으로, 지역주의 의존 세력을 국민통합세력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후보는 "지난 10년간 국민들은 개혁을 앞세운 정권을 선택했지만, 실질적인 변화는 얻지 못했다"며 "정권 교체냐, 정권 연장이냐, 이것이 이번 대선의 기본 구도"라고 말했다.

 

또 이 후보는 한나라당이 과거보다 호남에서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지금 유권자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제가 호남과 젊은 세대로부터 받고 있는 높은 지지율은 정치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는 "이는 이미 한나라당이 과거로부터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대선 승리를 위한 외연확대에도 힘을 쏟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 후보는 "저는 남은 100일 동안 대한민국 발전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정권교체를 바라는 모든 사람들과 힘을 합칠 것"이라며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모든 분들과 손을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이다.

 

정권교체를 통해 세계일류국가의 큰 길로 나아가겠습니다!

 

이제 대통령 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대한민국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여는 선거입니다.

 

세계는 지금 문명사적 전환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지식정보혁명과 과학기술혁명이 지구촌 문명을 바꾸고 있습니다. 더 많은 자유와 더 많은 민주주의에 대한 요구가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를 비롯해 환경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반테러, 휴머니즘, 빈곤 퇴치, 평화, 공동안보가 세계의 보편적 원칙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세계 경제는 치열한 경쟁을 통한 역동적 통합의 과정을 겪고 있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도 경쟁과 협력의 신질서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 문명사적 전환기에 세계의 중심으로 진입하는가, 변방으로 전락하는가의 기로에 우리는 서 있습니다. 세계화의 손님이 아니라 주인이 되어야 대한민국이 웅비할 수 있습니다.

 

신한반도 시대와 신동북아시대를 주도적으로 열어야 합니다.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쇠락의 길이고, 변화를 창조적으로 주도하는 것이 번영의 길입니다. 대한민국의 역사는 발전의 역사입니다.

 

건국과 산업화, 민주화를 거쳐 역동적인 대한민국을 만들었습니다. 우리 위대한 국민들은 역사의 굴곡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았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변화를 통해 현실을 타개하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0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국민들은 개혁을 앞세운 정권을 선택했지만, 실질적인 변화는 얻지 못했습니다. 나라는 헝클어지고 삶은 팍팍해졌습니다. 세계경제가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지만, 한국 경제는 성장 동력을 잃었습니다. 투자는 줄어들고, 양극화는 심화되었습니다.

 

민주화는 성숙한 사회통합으로 승화되지 못했습니다. 갈등과 분열, 법치주의의 파괴가 공공질서의 위기를 낳았습니다. 자신이 중산층이라 믿는 사람은 줄어들었습니다. 불확실한 삶에 대한 불안감은 크게 높아졌습니다.

 

‘희망의 등대’가 되어야 할 교육에 대한 불신과 절망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선진국으로 도약해야 할 시기에 선진국 문턱은 더 높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세계 속에 나라의 위상을 드높여야할 때에 정권은 내부의 싸움에 몰두해 국격을 스스로 떨어뜨렸습니다.

 

모든 문제의 근원에 무능한 정권과 무능한 리더십이 가로놓여 있습니다. 이제 국민들은 다시 한 번 절실히 변화를 원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도 국민들이 생각하는 키워드는 역시 변화입니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을 대부분의 국민들이 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은 발전과 통합입니다. 국민들이 바라는 변화는 경제살리기와 국민통합입니다. 이 변화를 기존 정권의 주역들이 이룰 수 없다는 것을 국민들은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정권 교체냐, 정권 연장이냐”, 이것이 이번 대선의 기본 구도입니다. 무능한 국정실패세력을 유능한 국가발전세력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과거지향적 이념 세력을 미래지향적 실용 세력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지역주의 의존 세력을 국민통합세력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습니다.

 

이번 대선은 시대의 변화를 읽지 못하는 무지를 심판하는 선거입니다. 국정 혼란을 가져온 무능을 심판하는 선거입니다. 국민을 분열시킨 독선을 끝장내는 선거입니다. 진정한 변화를 가져올 일 잘하는 정권을 탄생시켜야 하는 선거입니다. 세계를 무대로 뛸 글로벌 대통령을 탄생시켜야할 선거입니다.

 

저는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 교체의 역사적 소명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국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변화를 이뤄내고자 합니다. 저는 앞으로 100일을 정권교체 대장정의 100일로 선언합니다. 정권 연장 세력의 온갖 방해와 정치공작을 분쇄해야 합니다. 국민들과 함께 정권 교체를 반드시 이루는 것이 시대의 소명입니다.

 

정권 교체를 통해서 우리는 대한민국 역사의 새로운 획을 그을 것입니다. 1987년 체제를 넘어 2008년 체제를 열 것입니다. 2008년 체제는 선진국 진입을 가져올 신발전체제입니다.

 

문명사적 전환기를 헤치고 세계일류국가의 초석을 놓는 체제입니다. 정부부터 먼저 철저히 바뀌어야 합니다. 국민들을 위해 더 많은 서비스를 하는 도우미 정부, 그러면서도 예산은 절감하는 효율적인 정부로 바꾸어야 합니다.

 

경제는 자율과 혁신의 기운이 넘쳐나야 합니다. 투자활성화와 기업경쟁력 강화, 일자리 창출을 중심으로 경제를 살려야 합니다. 성숙한 시민의식과 따뜻한 공동체를 이루는 시민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교육개혁을 통해 인재대국을 만드는 것이 신발전체제의 핵심전략입니다. 문화강국을 만드는 것 역시 핵심전략입니다. 하드파워 뿐 아니라 소프트 파워가 튼튼해야 합니다. 원칙있는 실용외교로 국격을 높여야 합니다.

 

확고한 안보와 실용적 대북관계로 신한반도시대의 개막을 알리고, 신동북아 경제공동체를 구축해야 합니다. 인생 90세 시대에 대비해 일과 교육, 여가를 연계하는 적극적이고 능동적 복지체제를 실현해야 합니다.

 

패자부활전이 가능한 기회의 나라를 만들어야 합니다. 항아리 모양의 중산층 사회를 구현해야 합니다.

 

새로운 변화는 새로운 지도자를 통해서만 실현될 수 있습니다. 비전과 실행능력을 함께 갖춘 대통령이 나와야만 합니다. 저는 이념에 사로잡히지 않고, 실사구시를 앞세우는 대통령이 되고자 합니다. 저는 창조적 도전을 통해 국민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대통령이 되고자 합니다.

 

눈을 세계로 향하고 미래를 선취하는 대통령이 되고자 합니다. 국민을 잘 설득하고 국민적 합의를 잘 이끌어내는 대통령이 되고자 합니다.

 

자율과 공정경쟁의 원칙을 확고히 지키겠습니다. 경쟁에서 밀려난 사람들에게는 최대한 자활의 기회를 주겠습니다. 도움 없이 살아갈 수 없는 사람들은 국가가 책임지고 보살피겠습니다. 고루 잘 사는 국민, 따뜻한 사회는 우리들의 꿈입니다.

 

성장의 과실이 서민에게 가장 큰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는 체제, 이것이 제가 꿈꾸는 2008년 체제입니다.

 

저는 남은 100일 동안 대한민국 발전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정권교체를 바라는 모든 사람들과 힘을 합칠 것입니다.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모든 분들과 손을 잡을 것입니다. 왜 정권을 교체해야 하는지,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면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국민들에게 혼신의 힘을 다해 알릴 것입니다.

 

스스로 먼저 변해야 진정한 변화를 주도할 수 있습니다. 국민을 설득할 수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이번 경선을 통해 많은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분열의 우려를 낳을 정도로 치열했지만, 우리는 분열하지 않았습니다. 정권교체를 위한 깨끗한 승복과 화합의 감동을 국민들에게 선사했습니다.

 

지금 유권자 혁명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제가 호남에서 받고 있는 높은 지지율과 젊은 세대로부터 받고 있는 높은 지지율은 정치적으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미 한나라당이 과거로부터 벗어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말로만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유권자들의 합리적 선택이 지역주의를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의 흐름을 이번 대선에서 더욱 확산하고 공고히 해야 합니다.

변화는 시작되었습니다. 변화의 바람이 정권교체의 태풍이 되고 있습니다. 정권교체를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로 이어지게 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기필코 정권교체를 이루겠습니다.

 

경제살리기와 사회통합의 시대정신을 구현하겠습니다.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변화의 물결을 만들겠습니다.

 

세계일류국가를 위한 대장정의 나팔을 힘차게 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7.09.09 10:56ⓒ 2007 OhmyNews
#이명박 #대선D-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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