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도 이제 문화이자 산업입니다"

기성세대 인식변화 중요, 멀리 보고 장기간 노력해야 성과 나타날 것

등록 2007.09.10 14:03수정 2007.09.1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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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청 문화관광과 정해용 e-sports 준비팀장 올해부터 새롭게 시작되는 '천안 e-sports 문화축제'를 준비하는 정해용 팀장 ⓒ 우승윤

▲ 천안시청 문화관광과 정해용 e-sports 준비팀장 올해부터 새롭게 시작되는 '천안 e-sports 문화축제'를 준비하는 정해용 팀장 ⓒ 우승윤
천안시가 지난 2001년부터 작년까지 6년간 지속해 온 전국사이버체전이 올해부터 ‘천안 e-sports 문화축제’로 새롭게 출발한다.


2001년 천안에서 전국체전이 열릴 당시 부대행사의 개념으로 시작된 전국사이버체전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게임 유저들만의 대회가 아닌 시민 전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가고자 올해 그 첫발을 내딛는 것.


문화산업은 이미 오래전부터 굴뚝 없는 산업,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인식되며 전국적으로 여러 지자체들이 문화산업 육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게임도 문화이자 산업’이라는 말은 이제 생소한 것이 아니다. 게임관련 시장의 규모는 날로 커지고 있으며 다양한 게임이 매년 개발·출시되고 있다. 얼마 전 프로게이머인 이윤열 선수가 연봉 2억5000만원으로 현역 최고연봉을 기록한 것은 게임계의 성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게임산업의 활성화 앞에는 아직도 많은 장애요인들이 놓여있는 것이 현실. ‘천안 e-sports 문화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천안시청 문화관광과 정해용 팀장은 기성세대의 인식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생활속에서 꾸준히 게임을 즐기는 인구는 10대~30대에 집중돼 있고, 게임문화가 가장 활성적인 10대~20대 초반 세대에 대해 기성세대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게임을 문화산업으로 육성할 필요성이 있는 건 인정하지만 실생활에서는 게임문화의 확산을 억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천안시가 ‘천안 e-sports 문화축제’를 준비하는 궁극적인 목적인 게임 자체만의 발전이 아닌 이를 향유하고 즐기는 저변 인구를 확대하는 것. 이를 위해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수 있는 축제를 만들어 게임에 대한 인식변화를 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그 선봉에 서 있는 정해용 팀장은 “현재 게임관련 기업의 95%가 서울에 밀집돼 있는 상황에서 천안은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이라며 "지난 6년간 사이버체전을 지속해 온 노하우가 쌓여있고, 지역에 13개 대학이 밀집돼 있어 젊은 인력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중 문화산업·IT 관련학과는 4개 대학에 개설돼 있으며 관련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교수는 600여명, 전공 학생은 3000여명에 이른다”며 천안시가 타 지자체에 비해 게임산업의 메카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천안 e-sports 문화축제’는 참가자 모집이 한창이다. 9월21일에는 참가자가 확정되고, 30일부터는 천안시 원도심권에 있는 PC방에서 오프라인 예선이 진행된다. 10월6일과 7일에는 천안시 문화동 청사 특설무대에서 본선 및 결선이 치러지고, 현장에서는 ‘천안 e-sports 문화축제’의 홍보대사인 ‘MBC게임 HERO’ 프로게임단의 팬 사인회와 시범경기, 지역대학 게임 대항전, 외국인 게임대회, PUMP 댄스게임대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마련돼 축제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굳이 게임을 할줄 몰라도 상관없다. 흥타령축제가 한창 고조돼 있을 오는 10월6일엔 가족들과 함께 축제속 또 하나의 축제인 ‘천안 e-sports 문화축제’ 특설무대를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천안과 아산에 발행되는 주간지 충남시사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7.09.10 14:03 ⓒ 2007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천안과 아산에 발행되는 주간지 충남시사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SPORTS #게임 #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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