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소품 하나하나에도 세심한 정성을 다해 한국을 있는 그대로 담아냈다. 사진은 촬영 소품
에이치컬처테크놀러지
일본사무소 김상현 소장은 "일본에서 한국어에 대해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미디어가 NHK라는 점과 다른 방송 채널과는 달리 일본 전국 채널이라는 점에 이번 방영의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쿄와 오사카와 같은 대도시를 제외한 지방에서는 아직도 한국어를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미흡하여 대다수 지방 학습자들은 NHK의 한글 강좌를 시청하며 학습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라고 이번 방영의 의의에 대해 설명했다.
우리 문화를 제대로 알리는 길라잡이로서의 역할 뿐 아니라 <안녕하십니까?>의 교재 발행 부수 또한 매달 22만 부를 넘고 있어 향후 부가상품 등과 관련한 좋은 소식도 기대해볼 만하다.
<아라리쇼>는 지난해 8월 EBS를 통해 국내 방영됐으며 2006 대한민국 만화·애니메이션·캐릭터대상에서 애니메이션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홍석화 에이치컬처테크놀러지 대표
-교육콘텐츠로서 접근 방식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제작 컨셉트는 어떻게 잡게 됐나?
"나는 어렸을 때 공부를 아주 못했는데 그 때문인지 기존 학습방법에 대한 회의도 많았다.(웃음) 그런데 사실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는 나라는 전세계에 한국밖에 없지 않은가. 이것은 거꾸로 말하자면 한국어를 가르치기로는 우리가 세계제일이라는 얘기다.
우리의 정을 재미있게 포장해서 보여주는 것에 초점을 맞춰 기획하게 됐다. 한국 사람이 아니라 우리와는 다른 외국인들의 눈에서 본 우리문화를 솔직하게 그려낸다면, 또 싫은 부분도 부정적인 내용도 재미있게 전달되고 서로 이해할 수 있다면 곧 한국문화와 한국에 대한 호기심을 가져올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약간 단점이 있는 친구들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가 아닐까."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과의 깊은 인연도 그렇고, 그런 만큼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 같다
"정말로 많은 힘이 되고 있다. 이번 NHK 방영 건도 진흥원 일본사무소에서 진행을 해주신 결과다. 깊이 감사하고 있다. 에이치테크놀러지가 문을 연 지도 만 3년. 그간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앞으로 확실한 수익을 발생시켜 그간의 지원에 보답을 하고 싶다. 마음이 바쁘다."
-<아라리쇼>와 관련해 진행중인 부가상품 계획이 있나?
"현재 아리랑 TV에서 <아라리쇼>의 앞뒤로 한국어 강사진을 붙인 15분짜리 프로그램을 제작중에 있다. 스페인어, 중국어, 영어와 일어 등 4개국어로 녹음돼 내년 1월부터 방영될 예정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해달라.
"좋은 제안이 들어온다면 <아라리쇼> 2부 제작에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또 다른 콘텐츠인 <컴온미스테이크>는 BBC와의 공동제작을 논의중에 있다. 최근에는 장편에 대한 도전을 시작했는데 클레이애니메이션 <코드명 아줌마>다. 잘 된다면 극장용 장편에 도전해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