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고 때로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

중국어 삼매경에 빠진 사람들

등록 2007.09.15 12:27수정 2007.09.15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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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1시. 대부분 막 점심을 먹었거나 늦은 점심식사를 준비하는 이 시각에 전주시 송천동에 위치한 시립도서관으로 종종 걸음을 띠며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든다. 20대 중반의 여대생부터 50대 초반의 아저씨까지 어울리지 않는 연령대의 사람들이 모두 2층 도서관 회의실로 향한다.


이어서 회의실 문 밖으로 조근조근 들리는 소리. "따쨔하오~ 찐티엔더 주티쓰..." 암만 들어봐도 표준말도 아니고 전라도 사투리는 더더욱 아니다.

바로 전라북도 외국어자원봉사회 소속의 중국어팀 스터디모임이 열리고 있는 곳이다. 이들은 2000년에 결성된 자원봉사단체로 그 동안 2002월드컵, 소리문화축제, 국제컬링대회 등에서 수준 높은 중국어 통역 자원봉사를 수행했던 회원들로서 행사가 없는 시기에는 매주 토요일에 모여 약 3시간에 걸쳐 자원봉사의 질을 높이기 위한 중국어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다.

총 40여 회원 중 30여 명이 스터디 멤버로 공부에 참여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대학생, 직장인, 자영업자, 주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두 투철한 봉사정신과 중국어 전문능력의 두박자를 갖춘 전문자원봉사자들인 것이다. 하나를 갖추기도 어려운 것을 두 가지씩이나 갖고 있다니 대단한 사람들이다. 남들은 쉬면서 TV나 보는 한가한 주말, 그렇지 않으면 즐거운 가족 나들이가 시작되는 황금같은 토요일 오후에 몇 시간씩 공부를 한다! 그것도 나이 40이 넘어서 봉사도 하고, 중국어도 배우는 이런 모임 흔치 않다. 왜 이리 사서 고생을 할까?

회원들의 말을 들어보자.


"중국어가 좋아서 늦게 공부를 시작했는데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민숙(46세, LIG보험)

"맡고 있는 업무가 경제통상 업무다 보니 중국관련 일을 많이 하게됩니다. 스터디 모임을 통해 많은 정보도 얻을 수 있고 회화능력도 키울 수 있어 아주 좋습니다." 양영숙(49세, 전주시청)


"중국어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카페 '중국어자원봉사회'(http://cafe.naver.com/topchina)를 찾아 회원 가입하시면 함께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참여 기다립니다." 박성운 팀장(41세, 여행사대표)

이들에게서 느껴지는 공통된 사항은 바로 열정! 나이와 관계없이 공부를 즐겁게 하는 비결이 바로 이 중국어에 대한 열정이 아닌가 싶다.

"學而時習之 不亦說乎(학이시습지불역열호). 배우고 때로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

공자님 말씀이 딱 들어맞는 스터디 모임이다.

덧붙이는 글 | - 독자 여러분들도 이 가을에 평소 배우고 싶었던 일이나 새로운 분야에 대해 다시금 공부를 시작해 보시지 않겠습니까? 열정을 가지고 시작하는 공부! 그것이 바로 즐거움입니다.

- 이 글은 전북지역 지역매체인 새전북신문에도 송고했습니다.


덧붙이는 글 - 독자 여러분들도 이 가을에 평소 배우고 싶었던 일이나 새로운 분야에 대해 다시금 공부를 시작해 보시지 않겠습니까? 열정을 가지고 시작하는 공부! 그것이 바로 즐거움입니다.

- 이 글은 전북지역 지역매체인 새전북신문에도 송고했습니다.
#공부 #중국어 #자원봉사 #외국어자원봉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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