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청의 지원으로 외국인 근로자들의 대회참가가 상당히 많았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삼삼오오 전 구간을 완주하며 한국인들과 마음의 거리를 좁히는 계기로 삼았다.
정창오
다소 소강상태를 맞은 태풍 탓인지 폭우는 내리지 않았으나 대회 내내 비가 오락가락하고 땅이 진창으로 변했지만 시민들은 아랑곳하지 않은 모습으로 가족단위, 연인, 직장동료와 함께 각기 자신의 능력에 맞춰 5km, 10km, 하프구간에 도전해 완주하며 즐거워했다.
대회에는 지역 금융사인 대구은행이 팀으로 참가해 '지역사랑', '시민사랑'을 연호하며 전 구간을 완주했으며 달서구청 공무원노조 소속 공무원 50여명도 참가했다.
달서구청이 '외국인근로자지원조례'를 대구에서 최초로 제정한 것을 과시라도 하는 양 외국인근로자들의 참가도 상당히 많았다. 파키스탄 근로자 아짐 핫산(34)씨는 "우리나라에는 좀처럼 만날 수 없는 기회며 진풍경이다"며 "우리도 참가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한국 사람들에게 정말 고맙게 생각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