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조의 영정영조는 조선왕조에서 가장 장수한 왕으로 83세까지 사는 동안 재위기간만 53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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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당시 이처럼 평균수명이 낮다고 해서 모두 장수를 하지 못했던 것일까? 결론은 아니다. 어떻게 보면 명이 긴 사람은 어느 시대에 살아도 오래 살다 간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세계사를 통해서나 왕조사를 통해서도 마찬가지고, 문중사의 해남윤씨가 인물들을 놓고 볼 때도 마찬가지다.
조선왕조에서 왕들은 평균수명이 약 48세 가량이었다고 한다. 어느 나라나 왕들은 대체적으로 그 권력에 비례해서 정쟁이나 독살의 위험 등 온갖 스트레스로 인해 그리 길게 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래도 일반인들에 비해 평균수명이 긴 것은 성인이 되어 왕이 되고 최고의 의료혜택을 받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왕조에서 장수한 왕을 보면 태조가 74세, 정종이 63세, 숙종이 60세까지 살았으며 영조는 83세로 가장 장수한 왕으로 꼽힌다. 영조는 그의 재위기간만 해도 53년으로 이 때문에 손자인 정조는 성년을 넘긴 24세에 영조의 뒤를 잇는다. 당쟁의 회오리 속에서 탕평책을 쓰며 정치에 골머리깨나 앓았을 텐데도 오랫동안 살았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비해 단종은 17세로 가장 일찍 사망했고 예종은 20세에, 헌종은 23세에 일찍 세상을 뜨기도 하였다.
종가에서 장수한 사람들
해남윤씨가 또한 이처럼 장수한 사람과 단명한 사람이 엇갈린다. 해남윤씨가의 종손 중에서 우리가 익히 잘 아는 고산 윤선도는 85세까지 살았다. 그리고 윤고산의 4대손인 낙서 윤덕희는 81세까지 살았다.
또한 종가의 며느리인 종부를 놓고 볼 때도 공재 윤두서의 어머니였던 청송심씨부인은 83세까지 살았다. 그리고 고산의 12대손 종부이자 현 종손의 조부인 윤정현의 처 광주이씨 부인은 90세까지 살았던 인물이다. 아마 가장 오래 살지 않았나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