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노조, 구조조정 책임 '음 사장' 퇴진 촉구

19일 오전 음사장 퇴진 결의대회...집회 후 본사 항의방문

등록 2007.09.19 15:32수정 2007.09.1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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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준 서울도시철도노조위원장 이날 하 위원장은 "구조조정 획책한 음 사장 퇴진"을 공식 선포했다.
하원준 서울도시철도노조위원장이날 하 위원장은 "구조조정 획책한 음 사장 퇴진"을 공식 선포했다.김철관
▲ 하원준 서울도시철도노조위원장 이날 하 위원장은 "구조조정 획책한 음 사장 퇴진"을 공식 선포했다. ⓒ 김철관


음성직 서울도시철도공사(5․6․7․8호선)사장이 무인운전, 무인매표, 무숙반 근무 형태 등을 담은 ‘5678 창의조직 만들기 프로그램’을 강행의사를 보이자 노조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서울도시철도노동조합(위원장 하원준)은 19일 오전 서울 용답동 도시철도공사 옆 광장에서 조합원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의조직 프로그램 폐기와 음성직 사장 퇴진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열어 음성진 사장 퇴진을 공식 선언했다.

 

굵은 빗방울이 떨어진 가운데 이날 대회사를 한 하원준 도시철도노조위원장은 “지난 2년간 독선적 횡포로 7천 조합원들의 가슴을 멍들게 하고, 도시철도 미래를 좀먹게 한 음성직 사장과 그 추종세력들을 몰아내자”면서 “이들을 심판하고 도시철도를 바로세우기 위한 전면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구조조정 폐기, 음사장 퇴진 조합원총회 이날 3000여명의 조합원들이 참석해 음 사장 퇴진을 외쳤다.
구조조정 폐기, 음사장 퇴진 조합원총회이날 3000여명의 조합원들이 참석해 음 사장 퇴진을 외쳤다.김철관
▲ 구조조정 폐기, 음사장 퇴진 조합원총회 이날 3000여명의 조합원들이 참석해 음 사장 퇴진을 외쳤다. ⓒ 김철관

하 위원장은 “사장의 잘못된 형태를 뻔히 알면서도 직언을 하지 않고 눈치나 보고 동조하는 추종세력들은 각성하라”면서 “대오각성하지 않을 때 조직의 이름으로 응분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어 “도시철도는 음 사장 개인의 회사가 아니”라면서 “수익에 눈이 멀어 직원을 압박하는 허울 좋은 창의경영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연대사를 한 정연수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는 “창의 경영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화두이지만 음성직 사장의 창의경영은 조직 죽이기를 위한 창의면서 국민을 기만하는 창의”라면서 “이제 노동운동은 국민운동, 국정운동으로 나가는 새로운 노동운동문화를 만들자”고 적극적인 연대의사를 밝혔다.

 

그는 “정부 투자기관인 철도공사는 노인 및 장애인 우대권에 대한 정부 보조를 100% 받고 있지만 지하철, 도시철도 등 전국지하철은 한 푼도 못 받아 적자로 귀결되고 있다”면서 “전국지하철이 연대해 무임권 지출요금만큼 정부보조금을 반드시 쟁취하자”고 호소했다.

 

정연수 서울지하철노조 위원장 이날 정연수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은 "음사장의 창의경영은 창의가 아닌 죽은 조직을 바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연수 서울지하철노조 위원장이날 정연수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은 "음사장의 창의경영은 창의가 아닌 죽은 조직을 바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김철관
▲ 정연수 서울지하철노조 위원장 이날 정연수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은 "음사장의 창의경영은 창의가 아닌 죽은 조직을 바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김철관

최종윤 대구지하철노조위원장은 “구조조정을 빌미로 한 창의경영시스템을 묵과할 수 없다”면서 “도시철도동지들의 투쟁에 대구지하철노조도 적극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승룡 서울시공무원노조위원장도 “아무리 좋은 제도와 경영정책이라도 노사가 한마음이 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에 가깝다”면서 “서울시공무원노조도 도시철도 투쟁에 강력히 연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날 역무 승무 기술 차량본부장도 함께 무대로 나왔고, 대표해 정태화 역무본부장이 투쟁사를 했다.

 

 그는 “음 사장은 지난 13일 역장 64명과 소장 6명을 역사 환경개선이라는 미명하에 구조조정을 시도했다”면서 “역무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농성투쟁으로 철회시켰는데, 또다시 창의 조직으로 434명을 줄일 수 있다는 공사 방침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투쟁의지를 불태웠다.

 

임승룡 서울시공무원노조위원장 이날 임승룡 위원장도 "도시철도노조 투쟁에 적극 연대"를 표했다.
임승룡 서울시공무원노조위원장이날 임승룡 위원장도 "도시철도노조 투쟁에 적극 연대"를 표했다.김철관
▲ 임승룡 서울시공무원노조위원장 이날 임승룡 위원장도 "도시철도노조 투쟁에 적극 연대"를 표했다. ⓒ 김철관

도시철도공사 해고자로 구성된 도시철도노조 원동식 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 위원장은 “7천 동지 단결해 음성직 사장을 몰아내자”고 호소했다.

 

이날 참석한 조합원을 대표해 김재동 기술본부 전자지부 조합원이 결의문을 낭독했다. 이날 결의문을 통해 “음 사장은 도시철도 구성원들을 철저히 무시, 그 추종세력과 사업을 은밀히 추진해 도시철도인의 자존심을 유린했다”면서 “도시철도 전 조합원이 단결해 음 사장의 일방적 독주를 끝장내자”고 호소했다.

 

이어 참석한 3000여명의 조합원들은 ▲무능경영인 음성직 사장 전조합원 사과 및 퇴진 ▲5678 창의조직 만들기 프로그램 기안한 추종세력 퇴진 ▲56789 창의경영, 도시철도 말살 구조조정 획책 철회 등을 위한 투쟁을 결의했다.

 

이날 조합원들은 ‘막가파식 독자경영 음 사장은 퇴진하라’, ‘창의경영 분쇄하고 고용안정 쟁취하자’ 등의 구호를 연신 외쳤고, 집회가 끝나고 각 본부장 주도 하에 본사 항의방문 투쟁을 전개했다.

 

도시철도공사 해고자 이날 해고자들도 "음성직 사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도시철도공사 해고자이날 해고자들도 "음성직 사장의 퇴진"을 촉구했다.김철관
▲ 도시철도공사 해고자 이날 해고자들도 "음성직 사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 김철관

한편, 서울도시철도노조는 음성직 서울도시철도사장이 추진한 '5678 창의조직 만들기 프로그램'은 ▲무인운전, 무인매표, 무숙박(근무형태 변경) ▲안전무시, 근무인원 대폭축소, 임금삭감 ▲BSC(균형성과제도) 도입으로 전 직원 상시평가, 무능력자 및 부적격자 퇴출 가능, 연봉제 실시, 실적위주로 전 직원 일거수 일투족 감시 ▲1/3인원 퇴출 ▲직종통합 ▲명예퇴직요건 완화 ▲노동조합 말살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도시철도노조 #하원준 노조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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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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