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이명박대통령 만들기에 올인한 언론 문제있다

이명박 후보와 관련된 언론의 묵시적카르텔

등록 2007.09.20 08:24수정 2007.09.2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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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각 언론사를 서핑하거나 또는 오프라인 신문을 펼쳐보게 되면 언론사들의 편파보도의 기사내용과 양에 정말로 한심스러움과 절망감이 절로 묻어서 우선 한숨부터 나오게 된다.

 

특히 요즘 신정아-변양균문제, 정윤재비리 사건과 관련된 각 언론사의 취재 및 기사배치의  비중은 정말로 모든 신문들이 시쳇말로 '올인'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정말로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사실 기존의 조중동으로 명명되어지는 보수언론들은 당연히 '물만난 고기요, 울고 싶은데 뺨을 때려준 격'으로 연일 신문의 3~4면을 할애하면서 보도를 하고 있는데 반하여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과정에 대해서는 거의 모두가 침묵으로 일관하거나 잡음 또는 문제점 등에 올인하는 기사 정도만 내고 있는 상황이어서 대통합민주신당의 선거는 당연히 세인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거나 아예 배척을 하고 있다.

 

사실 이 후보자들의 정책에 대하여 진지하게 분석을 해서 기사를 쓴 신문을 사실 본 기억이 별로 없다. 기껏해야 으레 해주는 인터뷰 정도라고나 할 수 있을 정도인데 최소한의 기계적인 중도적인 입장이나 기사의 면수 정도는 할애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이번 대선구도에서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는 갖은 의혹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후보를 여론조사에서 간신히 이겨서 대통령 후보가 되었다. 그러나 그에 관한 어떤 의혹조차 제대로 풀린 것이 없다. 아니 달리 표현하면 그 의혹에 대해서 조중동을 비롯한 보수언론 뿐만 아니라 중도신문이라고 지칭되는 신문조차도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고 오히려 인기없는 참여정부와 대통합신당에 관한 부정적인 면들만 들추어내기에 골몰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런 가운데 며칠 전에 사실 가장 중요한 사실에 근거한 이명박후보와 관련된 이른바 '뉴스꺼리'가 있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닌 이명박후보가 <한겨레>를 비롯해 <경향신문> <국민일보> <내일신문> <문화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연합뉴스>의 편집국장 또는 부국장들을 초청하여  예비경선에서 승리한 자축연을 폭탄주와 함께 벌인 자리에서 이른 바 '마사지여성 고르는 지혜'에 관한 여성비하 발언이었다.

 

그 발언이 있고 난 다음 한참 후에 오마이뉴스에서 문제제기를 하였으며, 그에 따라서 그 자리에 참석했던 언론사였던 한겨레신문에서 관련기사를 싣기 시작했다. 그 다음에도 오마이뉴스가 계속하여 집중보도를 하자 각 언론사에서는 가십거리 정도로 취급하거나 이명박 후보를 대변하는 정도의 해명성 기사를 싣는데 급급하였으며 그 본질에 대하여 집중취재를 하여 분석하는 언론사는 거의 없었다.

 

사실, 이명박 후보의 발언은 정말로 대한민국의 가장 유력시되는 대통령후보로서 그 자리가 '비공개석상'이라는 묵시적인 카르텔하에 이루어진 자리였다 하더라도 그 발언의 중대성을 감안하면 오프더레코드를 충분히 깰 수 있는 이른 바 '각 언론사의 톱기사꺼리'였다고 보여진다.

 

만약에 대통합신당의 어느 후보가 비공개석상에서 그런 발언을 했다고 하면 과연 그자리에 참석했던 기자들이 지금처럼 이렇게 철저하게 침묵으로 일관하였을 것인가를 생각해보면 도저히 납득이 안된다.

 

사실 문제는 한겨레나 오마이뉴스가 이명박후보의 발언을 보도하여 언론에 조금 언급이 되자 이명박 후보 또는 해당캠프에서 해명을 하는 과정 이후부터도 일관적으로 '의리'를 지키려는 각 언론사들의 태도가 더욱 가관이다.

 

현재 이명박 후보의 캠프에는 각 언론사 출신들이 합류해 있다. 그 현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조선일보출신의 진성호씨, 동아일보 논설위원 출신의 이동관씨,  전 주간조선 편집장출신 신재민씨, KBS출신의 박찬숙 및 이윤성의원 등이 집중적으로 포진되어 이명박캠프의 공보관련 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과 기존 언론사들 간에 보이지 않는 카르텔이 형성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를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사실, 과거로부터 권력과 언론간의 유착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 것은 우리나라의 국민이라면 누구나가 다 알 정도로 권언유착이 우리나라 정치판의 가장 큰 문제점이기도 하다

 

즉, 과거의 권위주의 시대에는 권력이 언론을 마음대로 주무른 시대였다면 최근은 언론이 권력을 주무르는 시대로 탈바꿈하여 '권언유착'이라기 보다는 '언권유착'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이시대의 언론권력은 누구에게로부터도 간섭받지 않는 최대의 언론자유를 누리고 있으면서 다시 한번  '이명박대통령 만들기에 올인'하고 있다는 강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것이다.

 

자고로 언론은 '사회를 바라보는 창문의 역할'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언론이 언론으로서 제대로된 순기능을 발휘할 때 만이 비로소 건강하고 진정한 민주주의가 정착된 사회, 국가를 건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언론은 지난 일제시대 때에는 황국신민을 위해 앞장서서 친일부역에 앞장 섰으며, 박정희 및 전두환의 군부독재시절에는 그들 권력에 철저하게 하수인으로 빌붙어서 기생하면서도 '할말을 하는 신문'이라거나 '민족정론지'라면서 국민들에게 자신들의 치부에 대하여 한번도 사죄를 하기는 커녕 적반하장의 모습으로 남아 있던 조선일보, 동아일보가 있다.

 

최근에는 지난 2005년 4월 '신문 불공정거래 신고포상제'가 도입된 이후 잠시 과거 ‘자전거일보’의 오명을 씻는 듯 하더니 다시 ‘상품권일보’로 법 취지를 무색케 할 정도로 각 지역의 조중동의 메이저 언론의 구독유치부대가 판을 치고 있어 문제제기를 해도 “법대로 신고해라”라는 말만 하면서 오히려 더욱 당당하게 상품권을 지급하면서 구독유치를 하고 있다.

 

이렇듯 우리나라의 메이저언론이라고 불리우는 조중동을 비롯한 신문들은 이미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이미 언론이라는 정당한 역할에서 벗어나 모든 것이 '비즈니스관점'에서 시작되어 생존하고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각 언론사의 편집국장 및 부국장들이 이명박 후보가 주관하는 비공개석상의 만찬모임에 참석을 한 것부터가 대단한 문제이고, 또 그곳에서 발언한 수준이하의 발언에 거의 모두가 침묵으로 일관하거나 해명성기사에 급급하는 것은 정말로 언론으로서의 영혼을 팔아먹은 배신행위이며, 그것은 해당장소에서 얻어 먹은 술값에 대한 보상행동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지금이라도 언론은 본분의 자세로 돌아와서 오로지 '언론 본연의 역할을 수행'해야 국민으로부터 진정한 사랑을 받을 것이며, 언론이 정당하게 문제제기를 하였을 때 그에 대하여 국민들이 인정을 해줄 것이며, 그렇지 않을 경우에 국민들에에 영원히 '언론이 아닌 장사꾼'으로 평가될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더펜뉴스, 서프라이즈, 미디어다음에도 송고합니다. 

2007.09.20 08:24 ⓒ 2007 OhmyNews
덧붙이는 글 더펜뉴스, 서프라이즈, 미디어다음에도 송고합니다. 
#대선편파보도 #언론권력 #권언유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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