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도 아역 배우들의 노출이 논란이 되고 있지만 <왕과 나>와 <이산>모두 새로운 스타일로 진화하는 사극으로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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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노출이 논란 대상?이러한 변신은 리얼리티 사극 혹은 재미있는 사극을 표방하면서 기존의 사극에 식상해하던 시청자들에게는 대체적으로 호평을 이끌어 냈다. 하지만 문제는 이상하게도 아역 연기자들의 모습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바로 아이들이 내시를 연기하면서 그 과정에서 보여주었던 장면들의 노출이 논란 대상이 되고 있다. <왕과 나>의 경우 내시가 되기 위해 시험을 보는 아이들의 기본 조건인 양물 제거 여부를 검사받았다. 내관들은 육안을 통해 지원자들의 양물 제거 여부를 확인했으며 ‘통’, ‘불통’으로 통과 여부를 알렸다.
이때 내시의 아이들의 양물 제거를 육안으로 검사할 때 노출이 문제가 되고 있다. 더불어 지원자들이 임금을 구하기 위해 진흙탕에 뒹굴고, 물이 가득 담긴 옹기에 들어가 100을 셀 때까지 참는 등 내시시험 재현과정에서 아동학대라는 비난도 받았다.
반면 <이산>은 사도세자에게 음식을 가져다 주는 이산이 신분을 숨기고 어린 대수에게 도움을 청하고 그것이 발각되는 사이 대수가 삼촌에 의해 거세될 뻔한 장면에서 알몸이 등장했다. 이어 정조를 평생 곁에서 보필할 호위 무사 박대수(이종수 분)의 어린 시절을 소개하며, 어린 대수(권오민 분)가 내시가 되기 싫어하는 장면을 보여주면 자신의 생식기를 잡고 고민하는 장면이 클로즈업되었다.
또한 2회 방송에서 궁 밖으로 나간 어린 이산이 자신의 신분을 감추기 위해 어린 송연과 함께, 냇가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던 평민 어린이들의 옷을 훔치는 장면이 등장했고 이때 아이들이 함께 냇가에서 옷을 벗고 알몸으로 노는 장면이 노출 논란 대상이 되고 있다.
노출 대상 논란에 불편한 입장을 보이는 시청자들은 굳이 아이들의 알몸을 보여줄 필요가 있어야 했냐는 것. 더욱이 그들의 모습이 비록 어리기는 하지만 ‘쑥쓰러웠다’는 지적과 함께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여주인공들이 목욕하는 장면이 등장했던 것을 지적하며 이제 아이들의 몸까지도 시청률 수단으로 사용하느냐는 지적도 일었다.
하지만 그런 것에 불편해 하는 시청자들이 오히려 이상하다는 시청자들도 많다. 아이들이 천진난만하게 노는 모습과 성장기로 가는 아이들이 내시시험을 받는 장면을 굳이 선정적인 장면으로 착각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것.
그런데 사실상 아이들의 노출이 논란 대상이 되는 것은 조금 과한 반응이 아닐까, 싶다. 아이들의 노출은 그저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임에도 굳이 선정적인 장면 혹은 시청률의 수단이라는 언급은 시청자들의 지적에 공감이 가지 않는 부분이다.
이러한 장면은 여주인공들의 목욕신과는 다른 불순한 의도로 본다는 자체가 오히려 더 불순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처럼 색다른 시도를 통해 시청자들에 눈도장을 찍은 두 작품은 변신을 꾀하는 만큼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킬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껏 비슷비슷한 사극에 질려하던 시청자들에게 만큼은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사극으로 남을 수 있을 것 같다. 두 드라마는 아이들의 노출보다 새로운 스타일로 진화하는 사극의 모습이 관전 포인트가 아닐까? 앞으로의 전개가 무척이나 기대되는 작품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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