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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명역세권과 안양 박달하수종말처리장 전경 ⓒ 안양시청
▲ 광명역세권과 안양 박달하수종말처리장 전경
ⓒ 안양시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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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광명시간 경계 성채산의 납골당 문제로 안양시 석수동 연현마을 주민들과 광명시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광명역세권의 하수처리장 사용을 놓고 광명시와 안양시가 서로 맞대응을 하는 갈등 양상속에 감정의 앙금만 쌓여가고 있다.
광명시는 그동안 안양시가 관리하는 박달하수처리장의 악취 민원을 이유로 지하화 또는 이전을 요구해오다가 최근 광명역세권 택지개발사업지구에서 배출하게 될 하수를 처리해 줄 것을 희망하고 있는 반면 안양시는 광명시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광명시는 역세권 개발사업에 차질이 우려되자 최근 경기도에 중재를 요청하는 건의문을 제출하고 나섰으나 이들 지자체의 중재건의를 받은 경기도는 '별다른 해결책이 없는 만큼 양측이 알아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 상당기간 진통이 예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광명시와 안양시, 안양시와 광명시는 납골당 건립 분쟁에 이어 광명역세권 택지지구 하수처리의 박달하수처리장 사용 여부를 놓고 '받아달라' VS ' 절대불가'로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제2라운드 갈등'이 야기되면서 지자체간의 대립으로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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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납골당, 하수종말처리장, 광명역세권 등 광명-안양시 분쟁의 대상이 몰려있는 광명 소하동과 안양시 석수동 일원 ⓒ 구글위성캡처
▲ 납골당, 하수종말처리장, 광명역세권 등 광명-안양시 분쟁의 대상이 몰려있는 광명 소하동과 안양시 석수동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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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사안인 '광명역세권개발지구'는 대한주택공사에 의해 오는 2010년 완공을 목표로 광명시 소하동, 일직동(174만3천㎡)과 안양시 석수동.박달동 일대(21만4천㎡)에서 국제업무단지, 컨벤션 센터, 6693호의 주거단지 등을 조성하는 국책사업으로 추진중에 있다.
특히 하루 평균 1만6천㎥의 하수발생이 예상되자 광명시는 지난 92년부터 안양권(안양, 군포, 의왕시) 3개시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광역행정시설로 광명역세권과 인접한 안양 박달하수처리장(하수처리 시설용량 30만㎥/1일)에서 받아달라고 나선 것이다.
현재 광명시는 자체 하수처리장을 가지고 있지 않아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2002년부터 광명지역에서 나오는 하수를 서울 강서구의 서남물재생센터에 위탁해 처리하고 있다.
그러나 광명시는 별도의 하수처리장 건립보다는 가까운 박달하수처리장을 이용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판단하고 안양시에 이를 받아줄 것을 요청해 왔으나 안양시는 '고질적인 악취민원이 해결되지 않는 만큼 공동하수처리는 어림도 없다'는 강경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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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명역세권개발사업지구 조감도 ⓒ 대한주택공사
▲ 광명역세권개발사업지구 조감도
ⓒ 대한주택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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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광명시는 8월 18일 경기도에 보낸 건의문에서 "향후 광명역세권 단지 개발로 인해 발생하는 하수를 인근 박달하수처리장에 위탁해 처리하길 원한다. 그러나 안양시가 지역 주민들의 악취민원이 우려된다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신중대 안양시장도 8월 22일 김 지사에게 '박달하수처리장 악취문제 대책건의' 현안보고를 통해 "근본적인 악취민원 해결을 위해 혐오시설인 박달하수처리장을 전면 복개 또는 지하화하고 상부는 체육공원을 설치하는 친환경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안양시장은 "사업시행자인 대한주택공사가 박달하수처리장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 원활한 택지개발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써줄 것"을 요구함으로 맞불을 놓고 있는 모양새로 결국 경기도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안되는 꼴이다.
결국 이번 사태는 두 지자체의 하수처리분쟁 조정 건의를 받고도 골머리가 아프다며 양측이 알아서 처리하라는 소극적이고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는 경기도도 문제지만 그동안 양 시간에 빚어온 수많은 갈등들이 빚어낸 결과라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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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명시와 안양시를 가르는 안양천을 무지개다리가 이어주는 것처럼 소통과 협력이 필요하다 ⓒ 최병렬
▲ 광명시와 안양시를 가르는 안양천을 무지개다리가 이어주는 것처럼 소통과 협력이 필요하다
ⓒ 최병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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