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여러분의 자원봉사자 정신 믿는다"

21일 저녁 창원서 '경남 자원봉사자 대회'

등록 2007.09.21 20:39수정 2007.09.2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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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예비후보는 21일 저녁 창원에서 열린 '손학규를 지지하는 경남 자원봉사자 대회'에 참석했다.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예비후보는 21일 저녁 창원에서 열린 '손학규를 지지하는 경남 자원봉사자 대회'에 참석했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여기 오니까 정말 좋네요. 여기가 신나는 동네, 잘 되는 동네죠. 여러분 덕택에 이깁니다. 반드시 이깁니다."

칩거 이후 광주에 이어 경남을 찾은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예비후보가 지지자들을 만나 한 첫말이다. 21일 오후 부산벡스코에서 열린 TV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았던 손 예비후보는 이날 저녁 창원 중앙동 소재 한국일보사 건물 5층 강당에서 열린 ‘손학규를 지지하는 경남 자원봉사자 대회’에 참석했다.

그동안 칩거에 대해 "여러분 걱정도 많이 하셨겠지만 아무리 마음이 조마조마해도 분명한 믿음이 있었을 것이다, 일어설 것이라 굳게 믿었을 것이다"며 "그 믿음은 다른데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바로 여러분 자신한테서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손 후보는 "이번 경선은 대통령 후보를 뽑는 경선이다, 대통령 선거에서 떨어질 것을 미리 생각하고 패배주의에 있는 경선은 아니다"며 "떨어질 것이니까 당권이나 보장받자고 하는 경선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합민주신당이 차떼기 동원선거와 상자떼기 선거로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선거대책본부 해체선언 배경에 대해서는 '자원봉사자 정신'으로 설명했다. 그는 "동원선거와 차떼기운반 선거를 미연에 방지하겠다고 해서 선거대책본부를 해체하겠다고 했다"며 "쉽게 결론 내린 게 아니다, 기득권을 버리고 새 희망을 주기 위해 자신을 내던지는 심정으로 결단했다"고 그는 말했다.

손 후보는 "경남에서 자원봉사자 모임이 제일 먼저 나섰다, 이 마음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대통합국민신당도 자원봉사의 정신으로 나가야 한다"면서 "위세를 부리는 당원이 아니라 봉사하는 정신으로 선거를 치르고 홍보하고 행동해서 국민에게 감동을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후보에 대해 그는 "낡은 운하 경제로는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만들 수 없다, 그것은 땅 투기나 하고 정경유착 하자는 것이다"며 "한나라당 경선에서 분명히 봤지 않느냐, 그것으로는 안 된다, 미래로 가야 한다"고 각을 세웠다.


손 예비후보는 연설 마지막에 다시 한번 "여러분을 믿는다, 여러분이 있기에 승리한다"고 말했다.

김맹곤 전 의원 "경남은 손학규 회오리 바람의 발원지"


a  손학규 예비후보가 김맹곤 전 의원 등과 함께 자리에 앉아 있다.

손학규 예비후보가 김맹곤 전 의원 등과 함께 자리에 앉아 있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이날 손 예비후보의 창원 방문에는 최철국․김동철․송영길․조경태․정봉주․김영주 의원과 설훈․김맹곤 전 의원, 정영모 대통합민주신당 중앙당 고문, 이은지 경남도의원 등이 동행했다.

'손학규를 지지하는 경남 자원봉사자 모임'에는 서봉석 전 산청군의원과 권순옥 전 거제시의원, 김익권 전 마산시의원, 조재현 경남포럼 사무처장, 류영춘 전 열린우리당 경남도당 정책실장, 백두현 전 고성군수 선거 출마자,  양영태 진주발전포럼 사무처장, 김광희 전 경남도교육위원 황인구 밀양시의원, 김성두 전 산청군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앞서 광주를 방문했던 손 후보는 예정 시각보다 30여분 늦게 창원에 도착했다. 손 후보를 기다리는 동안 경상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최익호(사천)씨는 마이크를 잡고 "정동영의 ‘조직선거’와 이해찬의 ‘관권선거’에 맞서 맨몸으로 나선 손학규 후보"라고 강조하며 "'내가 손학규다'는 생각으로 선거에 임하면 경남에서 손학규를 1등으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김맹곤 전 의원은 환영인사를 통해 "상대방 후보에 의해 진정한 국민경선이 되지 못하고 당내 선거전으로 전락한 것에 대해 후보들이 많은 고뇌를 하고 있다"며 "이제 경남에도 손학규의 회오리바람이 서서히 불고 있는데 조만간 전국을 강타할 것이며 그 발원지가 경남이 되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흥식 민족통일경남협의회 부회장은 "손 후보가 왜 부산 토론회에도 참석하지 않고 이곳 창원에 왔다고 생각하느냐, 검은 까마귀 노는데 백로가 감히 갈 수 있느냐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지 경남도의원은 "국민 없는 국민경선을 좌시할 수 없고 묵과할 수 없다"고, 최철국 의원은 "힘을 실어드리기 위해 왔다, 경남도당 위원장으로서 중립 위치에 설 수 밖에 없는데, 오늘 모인 분들이 손 후보를 대한민국의 지지자로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삼지구엽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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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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