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만난 재래시장 상인들 "잘 살게 좀 해달라"

권영길 의원, 23일 창원 사파시장 찾아... "주민들이 많이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

등록 2007.09.23 15:08수정 2007.09.2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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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23일 창원 사파시장을 찾은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가 한 떡집 주인이 건네는 송편을 받아 먹고 있다.

23일 창원 사파시장을 찾은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가 한 떡집 주인이 건네는 송편을 받아 먹고 있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23일 창원 사파시장을 찾은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가 한 떡집 주인이 건네는 송편을 받아 먹고 있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a  권영길 대선후보가 창원 사파시장통에서 점심을 먹는 아주머니들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권영길 대선후보가 창원 사파시장통에서 점심을 먹는 아주머니들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권영길 대선후보가 창원 사파시장통에서 점심을 먹는 아주머니들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와! 저기 대통령 후보 오시네. 악수해야지.”

 

a  23일 창원 사파시장을 찾은 권영길 대선후보가 상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3일 창원 사파시장을 찾은 권영길 대선후보가 상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23일 창원 사파시장을 찾은 권영길 대선후보가 상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이 대통령 선거 후보로 선출된 뒤 처음으로 23일 오전 자신의 지역구인 창원(을)의 재래시장을 찾아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권 후보는 사파시장을 찾아 상인이나 주민들과 악수를 하면서 "추석 잘 보내세요"라고 인사했다. 서울에서 지내다가 23일 오후 창원으로 온 권 후보는 24일까지 손석형 민주노동당 창원시당 위원장, 송철원 보좌관 등과 함께 반송시장과 대방시장, 가음정시장, 상남시장 등을 돈다.

 

23일 오전 11시 30분경 권 후보가 사파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보슬비가 내렸다. 한산한 시장 골목을 바라본 손석형 위원장은 "손님들은 뜸한데 비가 오네"라며 시장 골목의 분위기를 표현하기도 했다.

 

권 후보가 시장에 들어서자 주민들은 짧게 한 마디씩 하면서 인사했다. "텔레비전에서 많이 봤습니다", "대통령 후보 되더니 얼굴이 더 좋아지신 것 같네요", "축하드립니다, 되는 거 보고 박수 많이 쳤어요"라고 말했다.

 

시장통 아주머니 상인 5명이 모여 앉아 식사를 하고 있었다. 이 광경을 본 권 후보가 "와 맛있겠다"며 다가가자 한 아주머니는 "엄마야, 어서 오세요"라고 말했다.

 

한 아주머니는 "텔레비전에 나오면 안 되는데"라며 몇 걸음 물러서더니 누구의 이름을 부르면서 "네가 좋아하는 사람 왔다, 네가 팬이다 아이가, 와서 사진 찍어라"고 말했다.

 

권 후보의 손을 잡은 한 아주머니는 "와 이리 손이 찹응교, 대통령 될 사람인데 손이 이리 참아서 되겠능교"라고 말하면서 잠깐 손을 부비기도 했다. 다른 사람들은 "오랫만에 오셨네요"라거나 "자주 좀 오세요", "인제 대통령 선거하면 더 바빠지겠네요"라고 말했다.

 

a  권영길 대선 후보가 사파시장에서 한 상인을 만나 환하게 웃으면서 악수를 하고 있다.

권영길 대선 후보가 사파시장에서 한 상인을 만나 환하게 웃으면서 악수를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권영길 대선 후보가 사파시장에서 한 상인을 만나 환하게 웃으면서 악수를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옆 반찬가게 주인은 "악수해야 하는데 장갑을 끼고 있어서요"라며 얼른 고무장갑에서 손을 빼 권 후보와 악수했다. 떡집 주인은 송편을 권 후보의 입에 넣어 주기도 했다.

 

60대 아저씨는 권 후보를 보자 자전거를 세우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옆에 있던 한 아주머니가 "아저씨 좀 살살 말하세요"라고 말할 정도였다. 60대 아저씨는 "제발 살림살이 좀 나아지게 해주세요, 내 표가 한 표밖에 안되지만 두 표면 두 표 다 찍어 줄게요"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들이 나라를 위해 열심히 해야 우리 같은 사람이 잘 살 거 아니냐"고 말했다. 권 후보는 그의 손을 잡으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는 "싹 바꿔야 해요, 정치도 사람도 바꿔야 한 달 말이요"라고 말했다.

 

사파시장을 돌고 나온 권 후보는 "재래시장이 어려운 거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재래시장 살리자고 해마다 오지만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 같다, 재래시장은 단순히 물건 사고파는데 그치지 않고 정도 있는 곳이다, 우리 국민들이 재래시장을 자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선 후보가 된 뒤 처음으로 찾은 재래시장에 대해 권 후보는 "주민들이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다, 정치권을 바꾸어야 한다는 생각을 공통적으로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a  권영길 대선 후보가 23일 창원 사파시장에서 한 상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권영길 대선 후보가 23일 창원 사파시장에서 한 상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권영길 대선 후보가 23일 창원 사파시장에서 한 상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2007.09.23 15:08ⓒ 2007 OhmyNews
#권영길 #재래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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