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숨결' 무직천에 천연연료 50×42cm 2002. 이 작품은 빛이 사람들에게 주는 삶의 환희를 잘 보여준다.
김형순
작가도 "우리는 빛으로부터 와, 빛에서 살고, 빛으로 돌아가는 존재"라고 했지만 이번 전시회의 주제인 '빛'은 모든 생명의 근원이기에 예술뿐만 아니라 과학이나 종교 분야 등에서도 풀어야 할 과제이다.
'빛의 숨결'에서 보면 그가 포착한 빛은 인상파의 창시자인 모네가 말하는 순간적 빛의 포착이 아니라 인간 내면에 물결처럼 흐르는 빛을 포착한 것이라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
그가 분출한 빛은 형태나 색감에서 그 어느 그림에서는 보기 드문 깊이와 무게를 느끼게 한다. 이는 작가가 오랜 실험과 다양한 기법을 터득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색이 나올 때까지 수없이 겹을 입혀나가는 작업이 있었고, 또한 석채, 광물, 식물성 염료, 채석장에서 채취한 황토 등으로 자연의 색채를 냈기 때문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