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경부운하, 매우 친환경적이다"

청계천 복원 2주년 기념 걷기 행사... '청계천 상인모임' 등 100여 명 참석

등록 2007.09.30 18:19수정 2007.10.0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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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후보, 청계천 복원 2주년 기념행사 참석 ⓒ 이민정



"이제 환경에 반(反)하는 사업을 하는 시대는 지났다. 청계천 (복원을) 할 때도 많이 반대했다. 그때는 설명할 기회가 충분히 있었다. 운하 사업은 그저 있는 강을 연결시켜서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친환경적이라고 생각한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는 경부운하 건설 공약에 대해 "친환경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한 "정권이 바뀌면, 국내외 환경 전문가들과 함께 경부운하 건설 계획을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거듭 밝히면서, '경부운하 건설에 재검토는 없다'는 입장에 쐐기를 박았다.

이 후보는 30일 오후 청계천 복원 2주년(10월 1일)을 맞아 청계천 걷기 행사를 연 자리에서 "경부운하 건설에 환경 파괴 문제가 제기된다"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혹자는 환경 파괴 걱정하기 때문에, 정권이 바뀌어서 이 사업(경부운하 건설)을 하게 되면, 한 번 더 국내외 환경 전문가들로부터 검토를 받을 예정"이라며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청계천 (복원사업을) 했듯이 설명을 다 할 것이다, 일방적으로 할 것이 아니다"며 "민자 사업이기 때문에 정부 예산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다, 정부에게 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금 환경을 무시하고 되는 사업이 있느냐, 무엇보다 환경이 최우선"이라며 "(일부에서) 환경에 반한다고 하니까, '그렇지 않다, 매우 친환경적'이라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몰려든 시민들 "사랑해요" "승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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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2007 청계천 축제'가 열리는 청계천을 방문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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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상인들과 함께 걷던 이명박 후보가 한 시민과 포옹을 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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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을 걷던 이명박 후보가 다리위에 있는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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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후보가 청계천에서 열리는 '정크 아트전' 설치물 사이에 얼굴을 넣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 권우성


이 후보는 이날 경부운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에 청계천을 방패로 삼았다. 실제로 이날 청계천 방문은 성공적이었다. 청계천 복원사업은 이 후보가 서울시장 재직 시절 가장 큰 치적으로 꼽히고 있다. 

이 후보가 오후 3시 10분께 청계광장을 시작으로 한 시간 반 동안 청계4가까지 걷는 동안, 시민들은 "이 후보님, 파이팅", "MB님(이명박 후보), 되십니다"라고 열렬한 지지를 보였다.

지나가던 시민들은 "이 후보를 지지한다"면서 악수를 청했고, 가족들과 젊은 남녀들이 이 후보와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

시민들이 "승리하세요"라고 외치면, 이 후보는 승리를 뜻하는 V자를 손가락으로 만들어 환하게 웃었다.  또한 시민들쪽에서 "사랑해요"라는 말이 나오자, 이 후보는 두 팔로 머리 위에 하트를 만들어 화답했다. 

이 후보는 청계천 주변에 설치된 조형물에 관심을 가지며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는가 하면, 아이스께끼 장사꾼 앞에서는 "옛날 (아이스께끼를) 팔 때 생각이 난다"며 잠시 멈춰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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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는 30일 오후 '2007 청계천 축제'가 열리는 청계광장을 방문해서 '온 국민의 사랑받는 청계천이 되길 바랍니다'를 적은 종이를 매달았다. ⓒ 권우성

이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청계천 복원 완공식 때 분위기와 비슷하다, 그 때도 이 후보가 굉장히 좋아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 주변에는 보좌진과 '청계천 상인모임' 회원 20여명, 취재진 등 100여명이 몰렸다. 이날 행사에는 공성진 서울시당위원장, 박성범(서울 중구) 의원과 그의 부인 신은경씨, 나경원 대변인 등이 동행했다.

이 후보는 청계천 방문 소감에 대해 "서울 시민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청계천을 많이 방문하고, 외국에서 오시는 분들도 많아 청계천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며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스마일 릴레이'라는 행사에 참여해 소망 쪽지에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청계천이 되기를 바랍니다"고 적었다. 이 후보는 줄무늬 와이셔츠에 남색 점퍼, 검정색 면바지 등 캐주얼 차림으로 행사에 참석했다. 

한편 다음달 있을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강영우(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위원·차관보급)로부터 알았기 때문에 만나는지 여부는 확인을 해봐야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명박 #청계천 #2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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