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1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프레스센터 개소식에서 이재정 통일부 장관이 남북정상회담 준비상황과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남소연
2007 남북정상회담에 참여하는 각계의 특별수행원 49명은 평양에서 북쪽 인사들과 7개 분야별 간담회를 갖게된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1일 오후 롯데호텔에 만든 정상회담 합동브리핑센터 개막식을 겸한 기자브리핑에서 "7개분야별 간담회에서 남북 양측 인사들이 각각 기조발제를 하게 될 것"이라면서 남쪽 기조발제자들을 발표했다.
정치분야 김원기 전 국회의장, 대기업 분야 정몽구 현대차 회장, 업종별 분야 경세호 섬유산업연합회장, 사회단체 및 언론분야 한완상 적십자사 총재, 종교분야 지관 조계종 총무원장, 문화·예술·학계 이세웅 예술의 전당 이사장, 여성분야 김화중 여성단체연합 대표 등 7명이다.
정치분야 회담은 국회회의라는 점을 감안해 만수대 의사당에서, 다른 분야 회담은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릴 예정이다.
분야별 회담은 평양 체류 이틀 째인 3일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재정 장관 "정치분야 회담, 최초의 국회회담 될 것"이 장관은 이번 정치분야 회담을 "최초의 국회회담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치부문 특별수행원은 김 전 의장 외에 배기선 국회 남북평화통일 특위위원장, 김낙성 국민중심당 의원, 문희상 민주신당 의원, 이상열 민주당 의원, 천영세 민주노동당 의원, 차성수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등이 참여한다.
현재 배기선 국회 남북평화통일 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남측 정당 대표들은 국회회담을 적극 추진중이어서, 이번 회동이 남북 국회회담의 정례화 계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수행원중에 한나라당 대표가 빠져 있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핵보유 상황에서 남북이 평화선언을 하게 된다면, 북한의 핵보유를 인정하는 것 아니냐"는 외신의 질문에 "평화선언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 과정이 있어야 하고 남북간의 논의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그런 점에서 평화에 대해 포괄적으로 남북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회담에서 "북한 인권문제를 언급하느냐"는 질문에도 "모든 문제를 포괄적 언급하게 될 것인데 어떤 문제를 특정해서 다루게 될지는 지금 말하기 어렵다"고 피해나갔다.
"북한 인권문제 언급하나?"- "지금 말하기 어렵다"정부는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일 평양 백화원 초대소에 종합상황실 운영을 시작했으며, 서울에도 오후 3시부터 롯데호텔에서 상황실 업무를 시작했다. 북쪽 상황실은 이재정 통일부 장관이, 남쪽 상황실은 한덕수 총리와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책임을 맡기로 했다.
이 장관은 "양측에 적절한 규모의 전략회의를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전할 프레스센터는 이날 오전 10시 롯데호텔 2층에 문을 열었다. 이날 오후 2시 40분 현재 내신 132개 매체에서 848명이, 외신은 16개국 78개 매체 327명 등 총 1175명의 기자가 등록했다. 현장 등록도 받고 있기 때문에 등록기자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